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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태양광·소재화학 집중···체질 바꾸기 박차

[포커스]한화, 태양광·소재화학 집중···체질 바꾸기 박차

등록 2014.07.24 08:49

수정 2014.07.24 08:51

최원영

  기자

드림파마·한화L&C 건재부문 등 비주력사업 매각
턴어라운드 시작된 차기먹거리 태양광부문에 투자
주력 소재·화학부문도 강화···다우케미칼 기초화학부 인수검토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본사 전경사진.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본사 전경사진.


한화그룹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먹거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대대적인 ‘체질 바꾸기’를 진행 중이다. 제약·건자재·유통 등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차기 성장동력인 태양광과 주력사업인 소재·화학에 투자를 강화하는 행보다.

23일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화학과 태양광 산업을 육성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짠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은 했으니 집중을 위해 실적이 부진하거나 시너지 효과가 적은 사업을 줄이는 군살 빼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화, 태양광·소재화학 집중···체질 바꾸기 박차 기사의 사진


최근 한화케미칼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제약계열사 드림파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알보젠(근화제약)을 선정했다. 드림파마 매각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드림파마는 비만치료제와 처방약을 주력으로 하는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930억원으로 한화케미칼은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지난 3월 드림파마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또 최근 한화그룹은 모간스탠리PE와 한화L&C 건자재사업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모간스탠리PE는 한화L&C 건자재사업부 지분 90%를 1413억 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10%는 한화그룹이 매입한다.

존속법인인 소재사업부문은 소재전문 기업으로서의 명확한 아이덴티티 구축과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계열사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을 추진 중인 편의점업체 씨스페이스(C-Space)에 이어 포장재사업체인 한화폴리드리머도 매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비주력 사업 매각에 나선 것은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재원마련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사업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와 주력사업인 화학소재 사업을 키우는 차원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실장까지 투입하며 밀고있는 태양광사업은 그룹이 차기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태양광시장은 최근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 중이다. 국내 태양광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화의 태양광부문과 OCI 등은 지난 1분기 3년여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친환경 친에너지 기조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중요도가 강화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

한화는 2010년 한화솔라원, 2012년엔 한화큐셀을 차례로 인수하며 태양광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한화케미칼(폴리실리콘)-한화솔라원(셀·모듈·웨이퍼)-한화큐셀(셀·모듈·발전설비)-한화첨단소재(EVA시트)-한화테크엠(태양광 제품설비) 등의 계열사들이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전남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증설을 추진해 생산규모를 1만3000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한화큐셀 및 한화솔라원도 생산라인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원인 소재·화학사업에 대해선 인수합병(M&A)과 설비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몸집불리기를 진행 중이다. 인수를 검토 중인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는 해당분야 세계 1위를 자랑한다. 한화케미칼로부터 TDI원료를 납품 받는 KPX화인케미칼도 인수를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의 과감한 사업개편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그룹의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한편 주력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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