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2℃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9℃

  • 강릉 17℃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9℃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2℃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4℃

  • 제주 13℃

‘운널사’ 장혁, “시청자 분들에게 궁합 가장 잘 맞는 커플로 인식됐으면”

[인터뷰] ‘운널사’ 장혁, “시청자 분들에게 궁합 가장 잘 맞는 커플로 인식됐으면”

등록 2014.07.23 09:35

홍미경

  기자

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


장혁이 망가졌다. 그것도 제대로. “움하하하”라는 과장된 웃음소리부터 달팽이 환상으로 우울증에 걸린 모습까지 '장혁 원맨쇼'라고 해도 무방하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주찬옥, 조진국 극본/이동윤 연출)(이하 '운널사')에서 외모, 재력, 애인까지 완벽하지만, 30대에 단명 하는 집안 내력 탓에 후세를 잇는 것이 사명인 까칠 재벌남 이건 역을 맡은 장혁 이야기다.

전작들에서 들어간 어깨 힘도 풀고 한층 부드러워진 눈빛으로 다가온 장혁을 서면으로 만났다. 서면이지만 드라마 촬영중 행복에겨워하는 그의 마음이 드대로 전해졌다.

현재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시청률 상승세다. 한참 촬영중인 배우들에게는 이처럼 좋은 에너지는 없을 것이다.

“조금 조금씩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어서 기분도 매우 좋지만, 무엇보다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의 케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호응해주셔서 그 부분이 더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시청자 분들의 공감과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이건 캐릭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


장혁과 장나라 커플에게는 ‘달팽이 커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가 극중 미영(장나라 분)을 그렇게 부른 탓이다.

"달팽이처럼 은근슬쩍 조금씩 썸이 생기는?(웃음) ‘달팽이 커플’이라고 불러 주셔서 무척 재미있다. 아무래도 달팽이 신에 대한 묘사가 시청자 분들께 재미있게 다가가서 그런 것 같다. 달팽이처럼 지구력 있게 서로에게 다가가 결국에는 이전과 다른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이 ‘달팽이 커플’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가 끝날 때에는 시청자 분들에게 찰떡궁합이 가장 잘 맞는 커플로 인식되었으면 좋겠다"

극중 웃음소리와 짐케리를 닮은듯 과장된 표정이 인기다. 각종 패러디까지 탄생하고 있을 정도.

"음하하하 웃음소리는 의도한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 마크를 위해서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 영화촬영 할 때 호탕하게 웃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다가 대본 리딩을 했을 때 한 번 그렇게 웃어보니까 작가님들과 감독님이 매우 좋아하셨다"

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


"이 드라마에서 ‘이건’이라는 인물은 아이 같은 측면도 있고, 순박하기도 하고, 어떤 측면에서는 굉장히 냉정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다. 그래서 드라마 촬영 때 재미있는 장면에서는 이런 호탕한 웃음을 넣어보면 어떨까 하면서 넣어봤는데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평범녀 김미영과 얽히며 재벌남 이건이 연일 망가지고 있다. 화려한 컬러의 수트를 완벽하게 차려입은 훈남이 망가지니 웃기고도 설렌다는 평가다.

"'웃기고 망가졌는데 설레기도 하네'라는 말도 많이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말이 제일 좋다. 사실 ‘이건’이라는 캐릭터가 오로지 코미디만을 위한 역할도 로맨스만을 위한 역할도 아니다. 이 캐릭터의 행동 패턴이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한 여자를 잘 챙겨주기도 하고, 달달한 느낌도 있기 때문에 “웃기고 망가졌는데 설레기도 하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이건’이라는 캐릭터를 시청자 분들께 제대로 전달한 것 같아 기쁘다.

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


장혁의 망가지는 원맨쇼 외에 장나라와 이루는 케미는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미 전작에서 로코로 호흡을 맞춘바 있어서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 역시 높았다. 케미 점수를 물었다.

"점수로 정형화 하기 어려울 만큼 내가 봐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 장나라 씨와 대사를 주고 받고 할 때, 장나라 씨가 어떤 식으로 대사를 받아 줄지에 대한 신뢰감이 굉장히 많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 산부인과 장면이라고 한다.

"하나만 꼽자면 김미영이라는 여자가 산부인과에 들어갔을 때 이건이 무작정 진료실에 뛰어들어가는 장면이다.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아이 아빠’라고, 그때 마침 두근거리는 아이의 심장 소리를 순간적으로 들었을 때. 그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제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다 보니 그런 장면이 마음이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운널사’를 좋아하는 시청자 분들께 한 마디 부탁했다.

" 굉장히 코믹하고 재미있는 드라마지만, 사실 홈 드라마에 가장 가까운 장르인 것 같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가족들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드라마로 시청자 분들께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 많이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