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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업체, ‘골프웨어 시장’ 눈독 들이는 이유는

아웃도어업체, ‘골프웨어 시장’ 눈독 들이는 이유는

등록 2014.07.23 09:10

신원경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은 너도나도 골프 브랜드 론칭을 선언했다. 경기불황에도 한동안 고속 성장을 이어온 아웃도어 시장이 과열되면서 성장세가 크게 주춤해진 데 따른 새 먹거리 발굴 차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가 20~30%대의 고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올 상반기 10% 대로 주춤해져서 여러 가지 대책 마련 중”이라며 “이에 아웃도어 업체들이 골프웨어 시장에 눈을 돌려 잇따라 진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20~30대 젊은 세대의 지속적인 골프 시장 유입으로 골프웨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6000억원으로 올해 2조8000억, 내년에는 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사진=K2코리아 제공사진=K2코리아 제공

아웃도어업체 K2코리아는 신규 골프웨어 ‘와이드 앵글’을 오는 9월에 본격 론칭한다. 주고객층을 30대 젊은 층으로 설정하고 가격대를 기존 브랜드의 60∼70%대로 책정했다. 론칭 첫 해 100억원의 마케팅비를 투자할 방침으로 4년 내에 2000억원 매출, 250~300개 매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밀레는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협업으로 골프웨어 브랜드 ‘밀레-푸조라인’을 내년 3월 론칭한다. 밀레의 축적된 아웃도어 기술력과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의 모던한 감성이 만나 절제되고 세련된 골프 웨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봄·여름 시즌에는 총 50여종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콜라보레이션의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세정, 형지, 데상트 등 패션업체들도 하반기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든다. 패션기업 세정의 트레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리토리’는 올 가을 골프 라인을 내놓는다. 자체 유통망인 웰메이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데상트코리아는 내년 봄 시즌을 맞아 골프복 전문 브랜드 ‘데상트골프’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론칭한다. 데상트 골프는 국내에서 오는 2017년까지 유통망 114개, 연매출 11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패션그룹 형지는 최근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고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까스텔바쟉 골프웨어는 30~40대 남녀를 타깃으로 젊고 감각적인 골프웨어를 표방할 예정이다. 2015년 론칭 첫 해에 유통망을 100개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이후 3년 안에 매장을 300개까지 늘리고 2000억원대 브랜드로 볼륨화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다변화를 고민해 온 아웃도어 업체들이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세련된 스타일이 더해진 골프웨어 시장에 발을 내딛는다면 수월한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골프웨어로 뛰어들면 외형적 매출이 커질 수는 있겠지만 신사업에 대한 초기 투자로 수익성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웃도어 업체들은 골프웨어 시장 진입뿐 아니라 이너웨어, 스포츠 수상레저 시장까지 넘보며 무한 영역을 파괴하고 있다.

키즈 라인을 선보인 블랙야크는 이례적으로 키즈 수영복을 선보였으며, 아이더는 이번 시즌 ‘워터 스포츠’ 라인을 처음 출시했다. 또 K2는 스포츠 언더웨어 열풍이 이어지자 ‘다이어트 레깅스’와 ‘남성 이너웨어 상·하의’ 등 기능성 언더웨어로 신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아디다스나 나이키 등 스포츠 브랜드도 올해 처음 스포츠 언더웨어 대중화에 앞장섰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

뉴스웨이 신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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