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20℃

  • 인천 18℃

  • 백령 12℃

  • 춘천 22℃

  • 강릉 25℃

  • 청주 22℃

  • 수원 20℃

  • 안동 24℃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3℃

  • 전주 23℃

  • 광주 25℃

  • 목포 18℃

  • 여수 20℃

  • 대구 26℃

  • 울산 21℃

  • 창원 25℃

  • 부산 22℃

  • 제주 18℃

건설株, 23일부터 2Q 실적 발표··· 상승무드 타나?

건설株, 23일부터 2Q 실적 발표··· 상승무드 타나?

등록 2014.07.22 14:04

김민수

  기자

상반기 실적 호조 전망에 나란히 ↑향후 정부정책 수혜 기대감도 ‘호재’

본격적인 2분기 어닝 시즌에 접어들면서 최근 완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우려했던 상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고 향후 정책 관련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상승 무드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3일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이번 주 또는 다음 주를 거쳐 국내 건설사들이 나란히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실적 공개를 앞두고 현재 시장에서는 상반기 건설업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점차 힘을 얻는 분위기다.

신한금융투자 박상연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완연한 실적 개선 싸이클(Cycle)에 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1월 120선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지금은 150포인트까지 육박하며 6개월 만에 25%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6월 중순부터 완연한 오름세를 타며 최근 한 달 사이 상승률은 15%를 넘어섰다.

최근 건설종목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종목은 단연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하반기 수익성 마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7000원선이 붕괴됐던 현대건설의 주가는 이날 주중 한 때 1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는 물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건설株, 23일부터 2Q 실적 발표··· 상승무드 타나? 기사의 사진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엠코 합병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분기별 매출액 8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내외의 추가 효과가 시작됐다”며 “양호한 해외수주와 함께 지배구조 이슈 마무리 등 호조가 이어지며 지난 2006년 이후 저점 밸류에이션 탈피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 하다.

대우건설 역시 6월 초중반까지 80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날 6% 넘게 급등하며 장중 한 때 1만원을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고 GS건설도 같은 기간 20%에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기록중이다.

건설株, 23일부터 2Q 실적 발표··· 상승무드 타나? 기사의 사진


메리츠종금증권 김형근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른 신규분양 시장 확대로 이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GS건설 역시 지난해부터 시작된 양질의 해외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3분기 이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수혜 가능성이 커진 것도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박근혜 정부 2기 최경환 경제팀이 공식 출범한 뒤 시장에서는 부동산시장 부양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특히 최근 논의되고 있는 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굵직한 규제 완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대해 KTB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대출 한도가 확대되면 실구매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회복 강도가 강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도권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노기영 연구원도 “수도권 시장 회복은 분양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 뿐 아니라 미분양 관련 손실의 축소로 이어진다”며 “장기 미착용 PF프로젝트의 성공적 해결 가능성 증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부채 부담이 높아 주가 상승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올해 하반기까지 차환 및 상환해야할 부채는 1조원을 상회한다”며 “향후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물산 외에 대림산업이 24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나란히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GS건설은 오는 29일 실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