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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2분기도 부진··· 청사진은 ‘소재·전지’

화학업계, 2분기도 부진··· 청사진은 ‘소재·전지’

등록 2014.07.23 16:01

최원영

  기자

LG·삼성·SK·한화 등 포트폴리오 중심축 이동 중

LG화학 홀랜드 공장 직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점검하는 모습.LG화학 홀랜드 공장 직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점검하는 모습.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여파와 환율 영향에 화학업계가 실적부진의 늪에서 허우적 대고 있다. 이제 화학업계에선 외부요인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석유화학 대신 미래성장동력이라 불리는 첨단소재와 2차전지로 포트폴리오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학업계 1위 LG화학은 최근 부진한 2분기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영업이익은 3596억원으로 전년보다 28.3% 떨어졌고 당기순이익은 2268억원으로 43.4%나 급감했다. 실적부진은 석유화학부문의 업황회복 지연 및 원화강세가 원인이다.

그럼에도 LG화학은 3분기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 이유는 유망한 첨단소재와 2차전지 때문이다. 실제로 LG화학은 석유화학이 부진했던 2분기에도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액 7155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27.6%가 각각 증가했다. 전지부문 역시 매출액 7241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43.7%가 각각 증가했다.

LG화학의 편광판 출하량과 배터리 판매량이 증가해 LG화학의 실적 개선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이란 게 LG화학과 업계의 전망이다.

LG화학은 최근 가진 실적발표회에서 정보전자소재 및 2차전지의 유망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같은 경향은 국내 화학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7월1일부로 소재기업으로 거듭난 제일모직을 흡수 통합했다. 이번 통합법인의 슬로건은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이제 삼성SDI는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고 그룹의 신수종사업인 소재, 2차전지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벌일 참이다. 이번 합병으로 단기적으로는 투자 및 운영 효율화, 장기적으로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이라는 전문 역량 집중으로 원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을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정보전자 등 신성장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미 배터리 사업부와 정보전자 소재 사업본부를 신성장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신사업(NBD)으로 통합해 새로운 회사 내 회사(CIC)를 설립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총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세계에서 3번째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은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 합작법인이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전지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에 LG그룹 건자재 계열사인 LG하우시스도 최근 미국에 자동차 원단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건자재는 물론 고기능 소재부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미 LG하우시스의 소재·부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1000억원으로 회사 출범 첫해인 2009년 매출 5665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40% 수준까지 향상됐다.

한화L&C도 최근 건재사업부문과 소재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첨단소재 전문 기술기업 한화첨단소재로 변신했다. 향후 건재사업부문 매각대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소재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소재보다 뛰어난 대체재를 개발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조하는 것이 일본으로부터의 기초소재 수입을 줄이고 화학업계에서도 살아남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 등에서 심각한 스모그 해결차원에서 강력한 전기차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며 “이외에도 국제사회의 친환경 친에너지 기조에 따라 2차전지분야는 대폭 성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먹거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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