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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제일모직 합병후 첫 행보는 ‘PDP사업 철수’

삼성SDI, 제일모직 합병후 첫 행보는 ‘PDP사업 철수’

등록 2014.07.01 10:42

최원영

  기자

수익성 낮은 사업 접고 소재·에너지 사업에 역량 집중

삼성SDI, 제일모직 합병후 첫 행보는 ‘PDP사업 철수’ 기사의 사진


7월 1일부로 제일모직과 합병한 통합 삼성SDI가 첫 행보로 PDP사업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접고 소재와 에너지솔루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1일 제일모직과 공식합병한 삼성SDI는 PDP 시장 축소와 이에 따른 공급망 악화 등으로 기존 PDP 사업을 연내 종료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PDP사업을 시작한지 13년만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PDP TV 수요 감소에 따라 관련 사업을 중단한다”며 “PDP 패널, 모듈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고 소재·에너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PDP 사업 인력 1200여명은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로 이동시켜 11월30일 사업을 끝내며 인력 재배치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 2001년 7월 PDP 사업을 시작한 이후 2년만인 2003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후 2008년 삼성전자와 통합경영을 실시해 왔지만 최근 PDP TV시장의 부진과 수요감소로 연내 사업을 접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세계 PDP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29만5000대에서 올해 585만5000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에는 255만2000대로 감소, 2016년부터는 70만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이번 PDP 사업 철수를 통해 브라운관에 이어 PDP 사업까지 모든 디스플레이사업을 종료하게 됐다. 이후 역량과 자원을 에너지와 소재 부문 신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각자대표체제를 채택한 삼성SDI는 박상진 사장이 에너지솔루션 부문을, 조남성 사장이 소재 부문을 각각 대표해 이끈다.

삼성SDI는 1970년 설립돼 흑백 브라운관 사업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까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 2000년 신규사업으로 배터리사업에 진출, 기술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사업시작 10년 만인 2010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현재는 배터리사업을 확장, 삼성의 대표 신수종 사업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과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제일모직은 1954년 설립돼 직물사업을 시작한 이래 1980년대에 패션사업, 1990년대에 케미칼사업, 2000년대에는 전자재료사업에 차례로 진출하는 등 혁신을 거듭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OLED 소재기업 노발레드를 인수하고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로 양도하는 등 소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OELD 소재와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 태양광 소재 등 차세대 핵심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통합 삼성SDI는 추후 소재와 에너지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2020년 매출 29조원 규모의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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