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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R&D 전략···글로벌 제약기업과 견주는 힘

한국형 R&D 전략···글로벌 제약기업과 견주는 힘

등록 2014.06.30 14:14

이주현

  기자

[CEO리포트]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

신약개발 국내 최고 전문가 항암·바이오신약 개발 진두지휘
상장 제약사 첫 R&D 투자 1천억원 돌파···20여개 신약개발 중
“신약개발 속도높여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게 꿈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한미약품을 이끌고 있는 이관순 사장은 제약업계에서 신약개발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신약개발에 대한 이관순 사장의 열정과 신념은 국내 제약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를 R&D에 투자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경영철학과 만나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한미약품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에서 진행 중인 항암 및 바이오신약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제네릭에서 개량-복합신약, 혁신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제약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R&D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미약품은 그동안 단기, 중기, 장기 R&D 전략을 균형감 있게 구사해 왔다”며 “기업활동의 결과물인 수익을 재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선순환적인 R&D 모델을 만들어야 겠다는 회사의 철학이 큰 버팀목이 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과학도 출신이면서도 말수 적은 따뜻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감성코드를 함께 보여주는, 진정성과 합리성을 겸비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연구소장 시절부터 대표이사인 현재까지 새벽 4시~5시에 기상해 임직원들이 보내온 100여통 이상의 이메일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의 방향을 수정, 발전시키며 합리적 소통 문화를 이끌고 있다.

또, 말단 직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격 없는 술자리를 자주 가지며 의기투합을 이끌고, 어려움을 당한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직접 방문해 손을 잡아주는 진정성 있는 경영활동으로 한미약품 구성원들의 단결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사장의 이러한 리더십은 한미약품을 국내 최고의 R&D 중심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2010년, 2011년 두 해에도 매출액 대비 15%대의 R&D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R&D 비중을 줄이면 적자를 면할 수 있었겠지만, 제약기업의 미래가치인 R&D를 중단할 수 없다는 신념이 큰 버팀목이 됐다.

한미약품은 현재 20여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신개념의 바이오신약과 내성과 부작용을 극복한 항암신약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한미약품의 독자기술인 ‘LAPSCOVERY’를 접목한 바이오신약은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줌으로써 최소용량으로 최대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한 당뇨신약인 LAPSCA-Exendin4는 최장 월 1회 투약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LAPSInsulin은 세계 최초 주 1회 제형의 인슐린으로 개발 중이다.

또 이 두 약물을 결합한 LAPSInsulin Combo는 당뇨치료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이 3가지 파이프라인를 포함한 ‘퀀텀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당뇨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 열린 세계 최대규모 당뇨학회인 ADA에서 퀀텀 프로젝트의 글로벌 임상결과를 발표해 연구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한미약품은 또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를 포기한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도 개발 중이다.

폐암 치료제인 HM61713은 최근 열린 ASCO(세계암학회)에서 국내 개발 항암신약으로는 최초로 구연 발표됐다. ASCO는 세계 암 분야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학회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지난달 열린 유럽류마티스관절염학회에서 신개념 표적 자가면연질환치료제 HM71224의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의 윤리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4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선정한 제약회사 모범적 윤리경영 사례로 꼽혔다.

권익위는 한미약품이 제약업계에서는 유일하게 CP등급(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을 보유했으며, 자율준수관리자 선임을 통한 독립적 CP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매월 CP규정 이행실적 평가와 우수직원 표창 등 CP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한 점이 인정 된 것이다.

한미약품은 2007년 6월26일 CP를 도입해 2011년 본격적으로 제도를 시스템화했으며 지난 1월 공정위로부터 BBB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한미약품 평택공장은 우리나라의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가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10일 국제의약품전시회(KOREA PHARM)에서 식약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미약품 평택공장이 PIC/S 실사단의 현장실사 대상업체로 선정, 제약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과 설비 구축을 통해 PIC/S 가입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한미약품의 바이오, 항암신약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국산신약이라는 혁신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R&D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림으로써 신약개발 속도를 높여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순 대표는
▲1960년 1월 충남 서산 출생 ▲1978년 대전고등학교 졸업 ▲1982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교육과 졸업 ▲1989년 한국과학기술원[KIST] 화학과 석?박사 ▲1984년 한미약품 연구원 입사 ▲1996년 한미약품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1997년 한미약품 연구소장 ▲2010년 한미약품 R&D 본부 사장 ▲2011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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