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장은 25일 “이번 여객선 세월호 사고로 희생자와 유가족, 온 국민에게 크나큰 상실감과 슬픔을 준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한국선급 회장직을 사임한다”며 “30년간의 선박 전문가로 종사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신속한 사고수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잇단 사법기관의 수사로 더 이상 정상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전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8개월 동안 해경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이어 세월호 침몰 사고로 24∼25일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의 수사까지 받게 되면서 한국선급은 사실상 정상 업무를 못하고 있다.
한편 전 회장은 설립된 지 54년 된 한국선급의 최초 내부 출신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3월 말 있었던 신임 회장 선거에서 주성호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을 누르고 회장에 당선돼 화제가 됐다. 그는 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스티븐스 대학 조선공학 석·박사를 학위를 받았다. 1981년에 KR에 입사, 런던지부장, 국제협력부장, 기술연구소장, 기술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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