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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동부그룹 1200억원 지원···김 회장 자택도 담보로 내놓아

산은, 동부그룹 1200억원 지원···김 회장 자택도 담보로 내놓아

등록 2014.04.25 11:55

수정 2014.04.25 14:57

최재영

  기자

동부그룹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동부그룹에 1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부그룹은 그동안 자구계획안 이행을 두고 산은과 마찰을 빚어 최근 매각 방식을 채권단에 위임하기로 결정한지 하루 만에 산은 지원을 결정한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오후 신용위원회를 열고 1200여억원을 동부제철에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일단 동부제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에 필요한 921억원을 먼저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30억원대의 한남동 자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동부화재 지분 약 7%와 계열사 주식 일부를 내놓기로 했다. 또 동부제철 인천공장 부동산 가운데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동부그룹은 채권단과 자구계획안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동부하이텍 매각을 포함한 3조원 규모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내놓았다.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동부익스프레스, 당진발전소(동부발전당진), 동부제철 인천공장, 당진항만 등을 매각하는 안이다.

산은은 최근 동부제출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하나로 묶어 포스코에 매각하는 방안을 동부그룹에 제안했다. 포스코가 인천공장 지분을 최대 30%까지 매입하고 나머지는 산은이 투자하는 방식이다. 동부발전당진은 포스코가 우선매수협상권을 주도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에 동부는 “다른 매수자가 많다”이유로 제한경쟁 입찰방식을 진행하겠다고 산은에 통보했다.

산은은 “참을때 까지 참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자 동부는 오히려 “채권단이 헐값에 동부그룹을 쪼개어 팔고 있다”고 반문하는 등 마찰이 시작됐다.

이같은 상황에 산은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향후 지원 중단과 대출금 회수 등 강한 경고음을 내기도 해다.

마찰이 계속되면서 결국 동부는 전략을 바꾸고 산은에 모든 것을 위임했다. 동부그룹은 채권단 자산 매각 방식을 받아들이고 자구계획안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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