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금액이 전월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9조3360억원으로 전월 8조9156억원에 비해 4204억원(4.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규모는 9146억원으로 전월 2769억원 대비 세배 넘게 늘어났다. 구조조정 중인 STX의 출자전환 6228억원에 의한 대규모 유상증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STX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유상증자는 모두 5건으로 금액은 전월 대비 239.9% 증가한 9146억원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1803억원), 포스코플랜텍(718억원) 등도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반면 전월 1건을 기록했던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발행은 이달 단 한건도 없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 규모는 8조4213억원으로 전월 8조6387억원에 비해 2.5% 감소했다.
이 중 은행채 발행은 2조2294억원으로 전월 1조2961억원에 비해 7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채가 1조992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4% 증가했다.
반면 일반회사채, ABS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일반회사채는 3조1350억원이 발행되며 전월 대비 3.1% 줄었고 ABS는 1조650억원으로 전월보다 53.7%나 급감했다.
지난달 일반 회사 발행은 신용등급에 따라 양극화 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AA급 이상 회사채의 발행 비중은 85.5%로 전월 79.9% 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BBB급 이하 회사채의 발행 비중은 0.8%로 전월 2.7%보다 감소했고 A급 회사채 역시 13.7%로 전월 17.4%보다 낮았다.
또한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조1300억원(33건)을 발행했고 중소기업은 50억원(1건)을 발행하는데 그쳤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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