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1℃

  • 인천 11℃

  • 백령 7℃

  • 춘천 12℃

  • 강릉 13℃

  • 청주 12℃

  • 수원 10℃

  • 안동 16℃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2℃

  • 전주 13℃

  • 광주 13℃

  • 목포 13℃

  • 여수 15℃

  • 대구 18℃

  • 울산 19℃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3℃

터키 케밥 자원 봉사자 철수. “고기 냄새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 실례”

터키 케밥 자원 봉사자 철수. “고기 냄새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 실례”

등록 2014.04.24 16:55

안민

  기자

터키 케밥 봉사자 철수 사진=연합뉴스 제공터키 케밥 봉사자 철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선 터키 케밥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케밥을 제공하기 위해 터키인 세 명과 한국인들로 이뤄진 자원봉사단이 케밥을 준비했다. 이들은 특정 봉사단체나 기업이 아닌 개인의 사비를 털어 이 같은 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인 케밥 봉사자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현장에서 직접 케밥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무료 케밥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들은 5시간 만에 현장에서 철수해야 했다. 케밥을 만드는 터키인 요리사들의 낯선 모습에 다른 자원봉사 단체로부터 항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식사도 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고기 냄새를 풍기는 것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실례라는 것이다.

현장의 항의가 이어지자 케밥봉사단은 준비한 음식의 절반도 나눠주지 못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 남성은 “도청과 군청에 문의 했더니 담당 팀장이 이 공간에서 하면 된다고 해서 봉사활동에 나섰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한편 터키인 케밥 봉사자들은 이날 케밥 2천인 분을 준비해 왔으며, 터키에서 케밥의 의미는 '먹고 힘을 내는' 음식이라고 한다.

안민 기자 peteram@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