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신헌 전 롯데쇼핑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지 6일만인 지난 23일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원준 사장은 롯데그룹 공채 출신으로 30여년간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한 정통파 유통맨이다. 이 사장은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했다.
1999년 롯데백화점 숙녀매입팀장, 2000년 숙녀잡화 매입 부문장을 거쳐 2004년 롯데백화점 본점장을 지냈다. 2008년에는 상품본부장, 2011년에는 영업본부장을 맡으며 핵심 사업부를 두루 거친 후 2012년 2월부터 롯데면세점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그룹은 금명간에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인사 후속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백화점 대표와 롯데쇼핑 대표를 겸하게 된다. 롯데쇼핑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이인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이 사장을 포함해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58세의 젊은 나이에 그룹 지주사 격인 롯데쇼핑의 대표라는 주요 요직을 차지 한 것이다.
그만큼 책임감은 막중하다. 세금탈루와 납품비리로 위기에 몰린 롯데그룹의 이미지를 회복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롯데쇼핑 계열사(백화점, 마트, 슈퍼, 시네마)의 총 지휘자로 각 사업부별 조율도 그의 몫이다.
롯데그룹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롯데면세점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 왔으며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롯데면세점을 글로벌 면세점으로 성장시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는 영업부문장 이홍균 전무가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했으며 롯데면세점에 입사한 뒤 소공점장 영업부문장 상품부문장 등을 지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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