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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해외 진출의 ‘명암(明暗)’

[포커스]국내 은행 해외 진출의 ‘명암(明暗)’

등록 2014.04.24 08:08

수정 2014.04.24 08:17

이나영

  기자

초국적화지수 3%대 글로벌 생존력 태부족금융硏 “전결권 넓히고 인력 전문성 높여야”

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지난 3월 산시성(山西省) 시안(西安)에 중국 내 20번째 영업점인 ‘서안분행’을 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 두번째 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이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서안분행 현판식을 갖고 임직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지난 3월 산시성(山西省) 시안(西安)에 중국 내 20번째 영업점인 ‘서안분행’을 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 두번째 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이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서안분행 현판식을 갖고 임직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화를 외치며 해외진출 확대에 꾸준히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현지화 수준은 미흡한 실정이다.

HSBC 등 주요 글로벌 은행들의 초국적화 지수(은행의 전체 자산 이익 중 해외 점포의 기여도)는 50%를 상회하고 있는 반면 국내 은행들의 초국적화지수는 고작 3%대에 불과하다.

이에 앞으로는 국내 은행들이 현지 진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금융을 펴면서 현지 법인·지점장의 임기를 늘려 현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는 등 수익원 다변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해외진출 초기에는 자금조달 비용이 높더라도 마진을 낮춰 대출을 확대함으로써 고객기반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3개국, 18개 영업점 운영
지난해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은 33개국에 148개 해외영업점(지점 62개, 현지법인 41개, 사무소 45개)을 운영 중이다.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3만 달러로 전년 동기 331만 달러 배비 14.5% 감소했다.

국제금리의 지속적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한데다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충당금전입액이 늘어나고 영업점 운영경비도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들이 해외 영업활동에 꾸준히 나서고는 있지만 아직 이렇다 저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12년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초국적화 지수는 외환은행과 산업은행만 10%를 웃돌 뿐 전체적으론 3.8%에 불과하다. 초국적화 지수가 50%를 넘나들고 있는 HSBC 등 주요 글로벌 은행들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은행이 해외진출을 할 때에는 금융수요자에 대한 고려와 현지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진출 전략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 “현지 상황 반영한 평가시스템 필요”
금융연구원 구정한 연구위원은 최근 낸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전략에 있어서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효율적인 해외진출을 함에 있어 국내 은행들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연구위원은 “해외진출 초기에는 현지 진출 국내 중소·중견기업 대상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현지은행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하면서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유지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관계형 금융을 통해 습득한 정성적 정보를 이용한 대출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진출 국내은행에 대해 전결권을 확대”해야 하고 “현지 법인·지점장의 임기를 늘리되 희생에 따른 보상이 가능한 경력개발 경로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현지 상황을 반영한 개별적 평가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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