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기관 매물에 2000선 턱걸이

코스피지수가 기관들이 내놓은 대규모 매물에 2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날 2013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5포인트(0.19%) 떨어진 2000.37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상승 부담에 대한 펀드 환매 등 기관의 매물이 많이 나왔다”며 “펀드 환매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2050선을 뚫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박스권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들은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5억원, 87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08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에서는 30억800만원이, 비차익거래에서는 850억1500만원이 순매도 돼 총 880억2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지수도 떨어졌다.

의약품(1.42%), 증권(1.20%), 운수장비(1.09%), 보험(1.05%), 의료정밀(1.04%) 등이 내렸다.

전기전자(0.89%), 비금속광물(0.68%), 음식료업(0.2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4000원(1.02%) 오른 138만9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2.39%), 신한지주(0.64%), LG화학(0.36%)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1.30%), 포스코(0.83%), NAVER(1.64%), 한국전력(0.13%), 기아차(1.52%), 삼성생명(2.93%) 등도 내렸다.

이날 아시아 주요지수는 혼조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57.50포인트(1.09%) 상승한 1만4546.27로 장을 마쳤고 대만 가권지수도 17.79포인트(0.20%) 내린 8956.92로 거래를 종료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1원 오른 1039.8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0.97%) 떨어진 565.47에 장을 마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