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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재산 신탁 방식’으로 현대증권 연내 매각키로

현대그룹, ‘재산 신탁 방식’으로 현대증권 연내 매각키로

등록 2014.04.23 15:02

정백현

  기자

산은으로부터 현금 2000억원 先지원···4개월 만에 전체 자구계획 중 61% 실천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 전경. 사진=현대그룹 제공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 전경. 사진=현대그룹 제공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등 3개 금융 계열사를 재산 신탁 방식에 의해 올해 안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현대그룹은 주채권은행인 KDB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현대증권 등 금융 3사를 재산 신탁 방식으로 연내 매각키로 협의를 마치고 산업은행 인수합병부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1차로 현대상선에 2000억원의 현금을 지원했다.

현대상선은 우선 보유하고 있는 현대증권 지분 총 22.4% 중 일부인 14.9%를 신탁회사에 신탁하고 신탁회사는 이를 근거로 별도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이어 산업은행은 SPC가 가진 수익증권을 유동화해 SPC를 통해 자산담보부대출(ABL)로 2000억원을 현대상선에 우선 지급하는 구조로 현대증권의 매각이 이뤄진다.

현대증권의 자회사인 현대저축은행과 현대자산운용은 현대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이 자동적으로 현대증권의 새 주인에게 넘어간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현대증권 매각 방식 확정으로 그룹에 2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그룹의 유동성 우려를 불식하고 재무 안정성이 증가될 것”이라며 “불과 4개월 만에 자구책이 빠르게 실천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신뢰도 조속한 시일 내에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 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을 모은데 이어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로 2500억원을 확보했으며 유휴 컨테이너 박스를 매각해 563억원을 조달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현대오일뱅크 등 유가증권을 매각해 1565억원을 마련했으며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803억원을 끌어들였다.

여기에 막바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LNG운송 사업 부문 매각(약 1조1000억원)과 부산 용당동 신선대부두 부지 매각으로 7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 현대상선이 조달한 현금은 2조131억원에 달한다.

이는 현대그룹이 지난해 12월 말에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에서 61%에 달하는 금액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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