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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디지털TV 지원사업 실효성 논란

저소득층 디지털TV 지원사업 실효성 논란

등록 2014.04.24 10:25

수정 2014.04.24 10:33

김은경

  기자

24인치 가격 22만원 수준···저소득층 구입 부담저소득 가구 5개월간 2618건 구매···0.1% 불과

정부가 경제적인 이유로 디지털 방송 전환이 어려운 소외계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저소득층 디지털 TV 보급 지원사업’을 시행한지 5개월 가량 흘렀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저소득층이 구매하기에는 가격 문턱이 높아 실제 찾는 이들의 수요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2012년 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이 완료됨에 따라 각 가정에서 지상파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서는 디지털TV, 안테나 등을 보유해야 한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디지털 TV 보급률은 69% 수준인데 이 중 저소득층(소득기준)의 디지털 TV 보급률은 36.4%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미래부는 사회적 소외계층인 저소득층의 디지털방송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저소득층 디지털 TV 보급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시청각장애인 등 디지털 TV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저소득층이면 저렴한 가격으로 디지털 TV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지원 대상모델은 LG전자, 삼성전자, 대우디스플레이가 제조한 모델로 셋톱박스 없이 TV로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클리어쾀 TV다. 크기는 24인치에서부터 29인치, 32인치, 40인치, 42인치까지며 가격은 최저 21만 9000원부터 최고 64만 2000원까지다.

이를 시중가의 약 70%에 해당하는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는 것이 미래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24인치 디지털 TV 가격도 20만원 초반대로 책정된 것을 감안,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15만원이 넘는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내 디지털 TV의 경우 클리어쾀 수신 기능이 있는데 현재 소프트웨어적으로 막아논 상태”라며 “이를 미국 등에 수출하려면 클리어쾀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하지만 클리어쾀 수신 기능을 탑재한다고 해서 가격이 비싸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미래부는 디지털 TV 가격을 한 차례 낮췄지만 총 8개 모델 중 4개 모델 가격을 1~4만원까지 인하하는 수준에 그쳤다.

때문에 시중가 보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당초 설명과 달리 저소득층이 구매하기에는 여전히 가격 문턱이 높아 ‘저소득층 디지털 TV 보급 지원사업’에 대한 실효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디지털TV 보급 지원센터를 통해 디지털 TV를 구입한 총 구매건수는 261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디지털 TV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저소득층이 203만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0.1%에 불과하는 낮은 신청율이다.

미래부 관계자도 “가격이 싸서 구매하다기 보다는 마침 TV를 바꿀 때가 돼서 겸사겸사 구매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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