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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원인, 배의 복원성 상실

[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침몰 원인, 배의 복원성 상실

등록 2014.04.22 17:08

안민

  기자

사고해역에서 급격한 회전3배 이상 화물 과적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이 급격한 회전과 함께 3배 이상 화물을 과적하는 등 복원성을 상실해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한국선급(KR) 검사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의 구조가 변경 된 후 무게중심이 51㎝ 높아져 화물을 덜 싣고 평형수 더 채우도록 했지만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이를 무시하고 화물을 과적, 사고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세월호 선사는 일본 도입 후 지난 2012년 8월 29일부터 지난해 2월 6일까지 목포의 한 조선소에서 객실 증설, 선수 램프 제거 등 여객설비 증설공사를 진행했다.

증설 전후 여객 및 재화중량 등을 비교하면 총t수는 6586t에서 6825t으로 239t 늘었다. 재화중량(DWT·화물 총중량)은 3981t에서 3794톤으로 187t 줄고, 경화중량(LWT·여객 화물 뺀 순수 선박 중량)은 5926t에서 6113t으로 187t 늘었다.

이 때문에 무게중심은 11.27m에서 11.78m로 51cm 높아졌고 탑승인원은 804명에서 921명으로 117명 증가했다.

화물량은 구조변경 전 2437t에서 987t으로 1450t을 줄이고 여객은 88t에서 83t으로 5t 축소해야 하며 평형수는 1023t에서 2030t으로 1007t을 늘려야 복원성이 유지된다고 한국선급은 구조변경을 승인하면서 조건을 적시했다.

그러나 승인 조건에 따르면 배의 복원성이 유지되려면 화물을 987t만 싣도록 했지만 세월호는 이보다 3배 더 많은 자동차 180대 포함 화물을 3608t을 실었다.

화물을 과적하다 보니 평형수는 승인 조건보다 훨씬 적게 맞춰졌고 출항 허가를 받으려면 평형수를 빼 적재중량을 줄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양항만청장은 “객실 등 증설로 무게중심이 위에 올라간 만큼 평형수를 더 넣어야 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3배 이상 과적하고 변침 지점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급격한 회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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