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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정지선 현대百 회장, 가산동서 새 판 짤까

진격의 정지선 현대百 회장, 가산동서 새 판 짤까

등록 2014.04.24 07:00

김보라

  기자

오는 5월1일 ‘현대아웃렛 가산점’ 오픈···가산동 아웃렛 상권 지각변동 예고업계 일각 “중소기업의 영역과 골목상권까지 피해” 지적

진격의 정지선 현대百 회장, 가산동서 새 판 짤까 기사의 사진

최근 경영 보폭을 한껏 키우고 있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기존의 마리오아울렛, W몰이 장악하던 가산동 아웃렛 시장에서 대기업 현대백화점이 진출함에 따라 어떻게 재편될 지 업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5월1일 한라건설이 운영하는 하이힐이 ‘현대아웃렛 가산점’으로 간판을 바꿔단다. 이곳은 대지면적 1만2602㎡, 영업면적 7만9000㎡에 지하 1층·지상 9층으로 국내 도심형 아울렛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회사 측은 현대백화점만의 운영 노하우과 마케팅 시스템 접목을 통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지선 회장은 최근 아웃렛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현대아웃렛 가산점를 비롯해 오는 12월에 김포에 첫 번째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하고 내년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 계획이다. 이는 도심형 아웃렛과 프리미엄 아웃렛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아웃렛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게 정 회장의 구상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아웃렛은 매년 두자릿수대 성장을 거듭하며 ‘유통업계 황금알’로 통하기 때문이다.

진격의 정지선 현대百 회장, 가산동서 새 판 짤까 기사의 사진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보수적인 투자를 유지하던 현대백화점그룹이 최근 몇년 동안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신규 유통 채널에 뛰어들면서 현대백화점이 과감한 공격경영을 통해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어 “아울렛 사업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만큼 정지선 회장이 또한번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 진출로 기존 업체들의 매출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파고들면서 소상공인의 삶의 터전을 침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현대까지 가산동 아웃렛 전쟁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더 심해질 게 불보듯 뻔하다”며 “그동안 힘들게 형성해 놓은 상권에 이젠 대기업과 경쟁해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현대백화점 진출로 서울 남서부 지역의 아울렛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이미 마리오아울렛과 W몰 등이 운영중이다. 게다가 롯데백화점이 하이힐몰에서 7km 떨어진 광명역 근처에 아울렛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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