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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지주 저축銀, 예수금 축소로 지점 통폐합

4대지주 저축銀, 예수금 축소로 지점 통폐합

등록 2014.04.22 15:21

박정용

  기자

총자산 규모 약 3조원··· 출범 당시보다 10% 이상 감소

4대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지주계열 저축은행 점포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저축은행들과 달리 든든한 배경을 두고 있는 이들 저축은행마저 지점을 축소하자 업계 전반에 걸쳐 서민금융이 더욱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지점수는 현재 33개로 지난 2012년말(48개) 대비 30% 줄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저축은행은 예한별저축은행과 통합해 11개 지점을 보유하다가 지난해 4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KB금융지주 KB저축은행은 올해 안양지점과 분당영업부를 패쇄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예한솔저축은행을 인수하며 13개까지 증가했던 지점수는 11개로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저축은행도 8개 지점을 지난해에 절반 이하인 3개로 줄였고 하나저축은행은 16개 지점에서 지난해 4개가 축소돼 1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점포의 통폐합은 금융지주가 사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인수한 저축은행들의 성과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2013년 사업연도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3조2565억원으로 출범 당시 보다 10.12%(3666억원) 감소했다. KB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의 총자산이 줄어든 반면 우리금융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은 증가했다.

특히 KB저축은행은 2012년 1조2751억원이었던 총자산이 올해 상반기에는 7650억원(예한솔 자산 포함)으로 급감했다. 출범이후 약 2년만에 40%(5101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신한저축은행 총자산은 2012년 기준 7997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7593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이 늘어난 우리금융·하나 저축은행도 사정은 녹록치 않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2013년 회계연도 반기(2013년 7~12월) 당기순손실은 3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저축은행도 65억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대형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문을 닫자 우리금융지주는 영업이 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솔로몬저축은행까지 인수했다. 신한금융지주도 2011년 말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했다. 2012년 초에는 KB금융지주가 제일저축은행을, 하나금융지주가 제일2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은 처음에는 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꺼렸지만 금융당국의 계속된 회유와 압박에 부실 저축은행 한 곳 이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해오며 대표 서민금융기관 역할을 해오던 저축은행의 지점이 줄어들면서 서민들의 저축은행 이용은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

특히 이들 지주사 계열 저축은행은 서민들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여타 저축은행에 비해 지점 감축의 의미가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대형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와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에 있다”며 “그런데도 지주계열 저축은행들마저 지점을 축소한다면 서민들의 금융 접근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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