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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관련 연예계, '애도'에서 '행동'으로 적극성 활기

세월호 침몰 관련 연예계, '애도'에서 '행동'으로 적극성 활기

등록 2014.04.21 14:17

문용성

  기자

세월호 침몰 관련 연예계, '애도'에서 '행동'으로 적극성 활기 기사의 사진


세월호 침몰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침울해져 가는 동안 연예계도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아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해 476명의 타고 있던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연예계는 잠시 충격에 빠졌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가요계 및 방송, 영화계는 요사이 진행키로 했던 각종 프로모션과 공연 등을 일제히 취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어 사고 발생 1주일에 가까워지는 동안 연예계는 연예계 개인이 상당한 금원을 직접기부하거나 소속사 차원에서 구호물품을 보내는가 하면, 실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등 행동파 선행이 이어졌다.

사고 발생 직후에는 근심과 걱정, 애통해 하는 것 외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사태 추이만을 지켜 보던 연예계가 심적 애도에서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적극성을 띠기 시작한 것. 안타까움에서 그대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배우든 가수든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이들이 팔을 걷어붙임으로써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먼저 배우 송승헌과 온주완은 한국구세군을 통해 구조 작업 및 유족 지원을 위해 써 달라며 1억 원과 1000만 원을 각각 기부했다. 이어 정일우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직접 전화를 걸어 “세월호 구조작업과 구호물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하고 싶다”며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좀 다른 방식이지만 톱배우 송혜교, 강동원, 유아인 등이 소속된 연예 매니지먼트사 UAA는 회사와 소속 배우들이 힘을 모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실종자들의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 구호 물품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야구 선수 류현진도 1억 원 기부에 동참했고, 영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코니 탤벗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슬픈 시기를 맞은 한국으로 내일 떠난다. 콘서트 수익금을 여객선 사고에 기부할 것이다"며 구조 작업을 위한 기부에 참여했다.

세월호 침몰 관련 연예계, '애도'에서 '행동'으로 적극성 활기 기사의 사진


이에 앞서 온몸으로 지원에 나선 연예인도 있었다. 배우 겸 한국구조연합회 회장인 정동남은 지난 17일 세월호 침몰 현장에 투입 돼 구조작업을 벌였다. 한국구조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남은 과거 UDT 요원으로 활동하고 미국 연방교통안전국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에도 수색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의 누나 박인영도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 되겠다...가봐야겠습니다! 내일 또 다시 희망을 걸어봅니다. 날씨가 좋아라..제발!!”이라는 글을 게재한 뒤, 18일 “구세군 홍보부장님과 친구 2명, 매니저 오빠들 2명과 함께 진도로 갑니다. 작은 손길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 힘내세요!!”라며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MBC 개그맨 김정구도 산업잠수 전공을 살려 진도 여객선 침몰 구조작업에 합류했다. 김정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고자 진도로 자원봉사 가는 길입니다. 아이들도 저도 무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18일 새벽 그는 “많은 응원과 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글을 올립니다. 제가 출발할 당시 목포와 진도행 차가 없어 현재 광주터미널에 와있고 이곳에서 밤을 새고 첫차로 진도를 가서 다이버 팀에 합류하려 합니다”라고 직접 구조에 대한 활동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박정현, 엑소, 지나 등은 새 앨범 및 신곡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이승철, 이문세, 이정 등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뒤로 미뤘다. 영화계에서는 조만간 개봉 예정인 작품들의 시사회와 배우 인터뷰를 연기하는가 하면, 통상 함께 진행하는 VIP시사회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기 스타들의 팬미팅과 팬사인회 등 각종 프로모션 행사 역시 취소됐다. 방송사들 지난 주 거의 모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결방 조치했다.

이번 참사에 대한 연예계의 애도 분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확장 발전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

뉴스웨이 문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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