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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해난장비 뒤늦게 투입···초동대처 미흡 논란

첨단해난장비 뒤늦게 투입···초동대처 미흡 논란

등록 2014.04.19 15:39

수정 2014.04.19 15:48

성동규

  기자

세월호 사고 직후 완전히 침몰하기 전에 해난장비를 투입했다면 지금과 같은 대형 참사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당국의 초동대처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는 18일 세월호가 해저 바닥으로 침강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저지하기위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을 설치했다. 이 리프트 백은 개당 35t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는 부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 백을 배에 걸어놓으면 배가 더이상 가라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수중 작업 환경이 개선된다.

해군 잠수사들이 리프트 백 2개를 세월호 선체에 걸어놓은 데 이어 추가로 25개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독도함(1만4천t)이 사고해역으로 이송하는 중이다.

◇“첨단 수상구조함 투입 못해”=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건조된 첨단 수상구조함이다.

통영함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하는 수중무인탐사기(ROV)와 첨단 음파탐지기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를 탑재하고 있다.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체계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명까지 들어가는 치료 감압장비도 있다. ‘세월호 침몰’ 같은 사례를 위해 통영함이 진수됐으나 군 당국은 사고 해역에 투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영함에 탑재돼 시운전 중인 음파탐지기, 수중로봇 장비 등 구조관련 장비들이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라 통영함 투입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 구조 현장에는 구조함인 평택함, 청해진함, 다도해함이 이미 투입됐다”며 “이 3척에 설치된 감압과 회복장치로도 충분히 잠수요원들을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시간 연속 작업할 수 있다는 다이빙벨은?=해난구조전문가로 알려진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가 침몰한 세월호 구조에 관련, 다이빙벨을 언급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18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 9’에 출연해 다이빙벨을 소개했다. 그는 “다이빙벨은 70~80m 깊이의 물속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2000년도에 내가 제작했고 유속에 관계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다이빙벨은 크레인에 매달아 바다속으로 투입해 엘리베이터 통로를 만드는 기계로 다이버가 수직이동 할 수 있도록 해 신속한 구조를 방해하는 조류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이빙벨을 투입하면 되지 않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이 대표는 “전문가라고 무조건 시켜달라고 할 수 없다”며 “구조 작업 체계에서는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민간인이 끼어들어 지휘할 수 없다”고 답했다.

◇플로팅 도크 이용···이제서야=침몰 여객선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함께 현대삼호중공업이 바다 위에서 배를 건조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인 ‘플로팅 도크’가 거론된다.

육상에서 만들어진 배 조각(블록)을 플로팅 도크에서 조립한 뒤 바지선을 가라앉히면 배가 뜨게되는 구조다.

크레인이 가라앉은 세월호는 들어올리면 세월호 선체 밑바닥으로 독을 집어넣고 독에 공기를 집어 넣으면 독이 뜨면서 세월호도 수면위로 들어올려지게된다.

이 플로팅 도크는 해수면 아래로 최대 24m까지 가라앉힐 수 있고 최대 8만t 무게까지 부양할 수 있다. 길이도 335m에 폭은 70m로, 146m와 22m 크기의 세월호를 싣기에는 충분하다.

이러한 첨단 해난장비와 함께 해군해난구조대(SSU),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해병특수수색대 등 군의 특수 인명구조 인력을 조기에 투입했다면 피해자를 한 명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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