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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국민여러분 도와주세요”

[진도 여객선 침몰]실종자 가족 “국민여러분 도와주세요”

등록 2014.04.18 09:26

수정 2014.04.18 10:08

안민

  기자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부실한 대처에 대해 성토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18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 대표가 낭독한 호소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해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라며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차가운 물속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라며 “민간 잠수부를 동반해 사고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아예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후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 모두 구조됐다는 발표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현장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현장에는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또 “어제 현장을 방문했지만 헬기 2대, 배는 군함 2척, 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에 불과하고 인원도 200명도 안 됐는데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을 투입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도체육관에 모여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거센 물살로 선체 수색이 늦어지면서 사망자 시신이 대거 수습되는데도 관계 당국의 대처는 부실하다고 지적하면서 강력히 항의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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