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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희망 버리지 말고 구조소식 기다리자”

[세월호 침몰]박근혜 “희망 버리지 말고 구조소식 기다리자”

등록 2014.04.17 17:52

신영삼

  기자

신속한 구조 최선, 주민 요구·약속 지키지 않는다면 책임 물을 것

▲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진도 여객선 사고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최후의 한 사람까지 구조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가장 신속하게 가족들에게 전하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가족들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규명해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전용기 편으로 광주공항에 도착해 육로로 진도 서망항까지 이동한 박 대통령은 해경정을 타고 사고 해역을 둘러 본 뒤 오후에는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오후 4시20분, 박 대통령이 진도 실내체육관에 들어서자 일순간 오열과 비명이 터져 나오며 술렁였다.

박 대통령은 “지금 심정이 어떤 위로도 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겠지만 희망을 버리지 말고 구조소식을 함께 기다려 달라”고 위로하고 “가능한 한 가족들에게는 정부가 모든 지원과 편의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가장 애가 타는 사람은 실종자 가족이다. 뉴스를 통해서가 아니라 구조소식은 가족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한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 실시간 구조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황판과 구조 활동 장면을 생중계로 볼 수 있도록 필요 시설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잠수부를 투입해 선내 상황을 알려달라는 가족들의 요구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선내 산소공급에 대해서도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그동안 해경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으로 일관했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책임자 교체를 요구하는 등 수색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는 비난과 고함, 울분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신뢰의 문제”라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하고, 매일 일과 후 실종자 학부모에게 이곳에서의 약속이 잘 지켜지 전화통화를 해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실종 가족들의 요구에 대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한 채 방문 30분 만인 오후 4시55분경 “아들을 살려달라”는 부모들의 오열을 뒤로하고 현장을 떠났다.

한편 박 대통령이 자리를 뜰 무렵, 한 학부모가 “조금 전 배 안의 아들이 친구와 통화를 하다 끊겼다”며, 아직까지 살아있는 아들을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

진도 신영삼 기자 news032@


뉴스웨이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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