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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질주본능···560선 뚫고 ‘고공행진’

코스닥의 질주본능···560선 뚫고 ‘고공행진’

등록 2014.04.17 15:14

김민수

  기자

코스닥의 질주본능···560선 뚫고 ‘고공행진’ 기사의 사진


2000선 문턱을 넘지 못하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연초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던 코스닥은 4월 들어서도 그 추세를 이어나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당초 코스닥은 4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상승 무드를 타는 코스피시장의 반대급부로 연초 이후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가시화되면서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나스닥종합지수가 거품 논란에 휩싸이면서 비슷한 업종들로 구성된 코스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85포인트(0.68%) 오른 565.96에 장을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최근 5거래일 연속 강세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기관은 지수 2000포인트에 접근하면서 펀드 환매 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다팔고 있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시장에서는 꾸준히 주식을 쓸어담고 있었다.

17일에도 기관은 23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각각 231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6거래일 동안 총 13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의 강세는 예상과 달리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중심이 되는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상승이 주춤하면서 개인투자자 중심의 자금이 또다시 코스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개별 종목 중심으로 강세장으로 들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닥의 상승세는 펀더멘털 측면보다는 모멘텀과 투자심리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CJ오쇼핑, 셀트리온과 같은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심의 종목별 장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스닥 악재 역시 미국에서 거품론이 제기되는 종목들이 IT·기술주인 반면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을 형성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내수주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조정으로 코스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국내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이 지속되면서 미국시장과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며 “오히려 외국인투자자들이 선진국증시를 떠나 한국 등 신흥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코스닥지수는 나스닥시장이 50% 가까이 강세를 보이는 동안 그만큼 오르지 못했다”며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나스닥과 코스닥의 현 상황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 또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상승 추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피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도래하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만큼 중소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승희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은 정부 규제 철폐와 중소기업 육성, 부동산 경기 활성화 기대 등의 호재가 꾸준히 작용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전망은 전망이 쉽지 않다 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현재 흐름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0.21포인트(0.04%) 하락한 565.75에 장을 마감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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