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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장·단기 금리차로 하반기 금리인상 공략

은행, 장·단기 금리차로 하반기 금리인상 공략

등록 2014.04.16 13:32

박정용

  기자

하반기 금리 인상가능성 증가에 따라 수신금리폭 확대수신 늘려 예대마진·자산운용 등 수익성 개선 계획

은행들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로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수신금리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속에서 거의 사라졌던 장·단기 수신 금리 격차가 다시금 은행들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대표적 예금상품인 ‘민트정기예금’의 1년제 금리를 2.5%에서 2.4%로 0.1%포인트 내린 대신 2년제 예금 금리는 2.65%로 동결했다.

이로 인해 1년제 금리와 2년제 금리의 격차가 기존 0.1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벌어졌다.

하나은행도 ‘오필승코리아적금 2014’를 출시하면서 1년제 2.9%, 2년제 3.2%로 금리 차이를 0.3%포인트로 확대했다. 이전에 판매했던 ‘오필승코리아적금2012’의 금리는 1년제 2.9%, 2년제 2.9%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은행들의 행보는 하반기 금리인상을 염두에 둔 선제적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이 총재는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갖은 기자간단회에서 “금리인상은 GDP(국내총생산)갭이 축소되고 물가 상승하락압력이 생겨 물가안정을 저해할 위험이 생기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사해 왔다.

이르면 하반기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은행으로 쏠리고 있는 부동자금을 가급적 만기가 긴 상품에 넣어 금리인상 시 공격적 여신운용에 앞서 수신을 늘리겠다는 것이 시중은행의 전략이다.

금리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예대마진 폭을 키울 수 있고 자산운용수익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저원가성 예금은 수시로 영업을 하고 있고 조만간 정기예금을 조금 더 공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 금리가 인상될 경우 여신 부문을 공격적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어 조달 확대 차원에서 정기예금 등에서 총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변화는 수신뿐만 아니라 대출 쪽에서도 나타난다.

주택금융공사는 상반기 내에 기존보다 만기를 절반 이상 줄인 5년짜리 적격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적격대출이 장기고정금리주택담보대출인 만큼 금리 변동 리스크를 많이 줄인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 등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수익성 개선의 기회가 찾아온 만큼 은행별로 여수신 현황, 유동성 등을 감안해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펼쳐야할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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