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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 전환 1년··· 정상궤도 진입 中

[3세경영권전쟁]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 전환 1년··· 정상궤도 진입 中

등록 2014.04.16 10:25

수정 2014.04.16 10:26

이주현

  기자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하고R&D 늘려 신약개발에 주력계열사 정리로 효율성 강화

지주회사로 체제를 전환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은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사장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강 사장은 취임 후 지주회사 체제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애썼다.

380억원의 증여세와 시세차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늘려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반면 전문 경영인 체제도 강화했다.

강 사장은 지난해 12월 부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임원인사에서 신임사장 2명을 포함해 총 25명을 임원승진 명단에 포함시켰다.

동아쏘시오그룹 본사 전경.동아쏘시오그룹 본사 전경.


당시 인사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역할 중심의 발탁이 이뤄졌고 특히 연구개발(R&D) 분야 임원 승진이 많아 향후 신약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부사정을 잘 아는 전문 경영인들의 전진 배치로 업계의 흐름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고 신약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강 사장의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달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2013년도 연결 매출액 57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7% 성장했으며 연결 영업이익 4.4% 증가한 3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로 물적 분할된 동아제약이 추가 됐으며 인적 분할 된 동아ST는 연결대상에서 제외된 실적이다.

동아ST는 지난해 3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매출액 4958억원,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8%인 39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법인세 추징금(646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이 652억원에 달해 적자전환했다.

반면 일반의약품 사업만 맡게 된 동아제약은 박카스 매출이 힘입어 지난해 2897억 원 매출액과 373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76억 원 당기순이익 달성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제약업계 부동의 매출 1위자리를 유한양행에 내줬고 업계 6위권으로 내려앉고 말았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회사 전환 후 계열사 정리에도 나섰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달 한국거래소가 의약품물류회사 용마로지스 매각에 대해 요구한 조회공시에서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매각안내서를 발송했으나 매각여부 및 매각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지분 매각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 회사는 CJ대한통운이다.

이에 대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사업의 발전을 위해 국내외 물류회사, 투자부문 회사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을 위해 지분 매각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지분 매각량은 알 수 없지만 40%가 넘어가면 사실상 매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동아의 매각 결정은 최근 회사가 동아쏘시오홀딩스 본사 인근의 부지를 매입하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내린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측은 “용마로지스의 인수를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인수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배송 네트워크 확대와 CJ헬스케어 출범에 맞춰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의약품 물류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인수가 이뤄진다면 지주사 전환 체제를 확립하려는 동아쏘시오그룹과 제약사업 분사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CJ그룹과의 이해타산이 잘 맞아 떨어진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총에서 이동훈 부사장은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한 사업역량 강화 및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다”며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통하여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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