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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현대그룹, 구조조정 지연시 유동성 위기 재점화”

한신평 “현대그룹, 구조조정 지연시 유동성 위기 재점화”

등록 2014.04.10 07:54

김민수

  기자

현대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구조조정 계획이 지연될 경우 올해 하반기에 또다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올해를 무사히 넘긴다고 하더라도 현대상선의 수익성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내년에 또다시 자금 조달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기업·그룹평가본부 실장은 10일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성공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초 현대그룹은 해운산업의 불황에 따른 누적 적자로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지난해 12월 현대증권과 항만터미널사업 일부 지분 매각을 포함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류승협 실장은 지난달 말까지 3671억원 가량의 자구계획이 실현됐고 현대증권과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사업 등 굵직한 매각 건도 비교적 신속하게 추진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금융회사와 맺은 파생상품의 만기가 계속 돌아오고 유동성장기차입금, 순금융비용 등의 비용이 꾸준히 필요한 만큼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경우 하반기에 또다시 자금 유동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룹은 공모 사채 8000억원과 기업어음(CP) 3000억원 등 시장성 차입금 1조1000억원과 장기차입금 및 금융리스 등의 만기 상환이 내년에도 예정돼 있는 상태다.

결국 올해를 넘기더라도 내년에 또 신규 자금을 조달해야하기 때문에 주력 업체인 현대상선의 영업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류 실장은 보고서에서 “계획된 구조조정 방안은 신속성과 매각가치의 정도 등에 따라 효과가 가변적”이라며 “현대증권 매각과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IPO), 외자 유치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현대그룹의 현금 소요액은 차입금 만기와 파생상품 만기 등을 고려해 약 2조9494억원으로 추정됐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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