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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산업, 삼성·웅진 멈춰설 때 한화는 ‘전진’

태양광산업, 삼성·웅진 멈춰설 때 한화는 ‘전진’

등록 2014.03.24 10:20

최원영

  기자

업황 턴어라운드 앞두고 업체별 해법 제각각

침체된 태양광산업의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태양광업체들은 제각각 해법으로 불황의 마지막 늪을 건너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태양광 관련사업 지분의 매각을 추진 중이고 웅진에너지는 신규공장 증설을 연기했다. 반면 한화는 다른 저조한 사업구조를 최적화하며 태양광부문에 무게를 더 싣고 있는 그림이다.

21일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22.25달러를 기록했다. 14주 연속 상승한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번주 제동이 걸리며 1.55% 하락했지만 업계는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15달러선까지 떨어졌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일반적으로 25달러를 넘어서야 마진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삼성정밀화학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선에디슨과 함께 50:50의 비율로 투자·설립했던 SMP 보유 지분의 35%를 1400억원에 매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매각 대금 가운데 1100억원 가량은 현금 출자해 선에디슨의 계열사 SSL 신규주식을 매입할 방침이다.

아직 적자를 면하기 힘든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부문 지분을 줄이고 이를 반도체 소재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의미다.

웅진에너지도 태양광 업황 불확실성 탓에 당초 예정했던 제3공장 신축 및 제조설비 투자를 잠정연기하기로 했다. 태양광산업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는 있으나 대내외 환경 및 투자효율성을 고려해 제3공장 투자 재개는 태양광 업황이 회복 또는 안정화되는 시점까지 연기하겠다는 설명이다.

당초 5000억원을 들여 제3공장을 완성해 회사 총 생산량을 잉곳 2GW, 웨이퍼 1.5GW로 끌어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250여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태양광산업을 차기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한화는 저조한 실적을 내는 업체들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며 태양광산업에 더 힘을 싣고 있다.

최근 한화케미칼은 제약 자회사인 드림파마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계획과 용처에 대해 밝히진 않았지만 사업구조를 최적화하며 재무건전성을 챙기고 선제적 투자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 한화L&C는 건자재부문을 매각하며 첨단소재 부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C의 소재부문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파트 중 하나는 태양전지 시트인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분야다. 태양광산업 수직계열화에서 한 축을 맡고 있다는 얘기다.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 발행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주총에서 “태양광 사업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어 강도 높은 체질개선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업체들은 업황이 살아날 때까지 무리한 투자보다는 흐름에 맞춘 탄력적 운용이 강조된다”며 “과거 해외 굴지의 태양광업체들이 어떻게 파산하거나 인수합병되는 운명을 맞았는지를 떠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그때까지 제반 요건을 모두 갖추고 기술력까지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호황기를 맞았을 때 수직계열화를 실현하며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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