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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앞으로 3년이 30년 좌우한다”

[기고]강원랜드 “앞으로 3년이 30년 좌우한다”

등록 2014.02.18 15:52

수정 2014.02.18 16:01

안성찬

  기자

나승열 (사)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상임고문/경영학박사

강원랜드 “앞으로 3년이 30년 좌우한다” 기사의 사진

지난해 12월23일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서울서초구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산업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신의 직장공기업 향해 작심발언을 했다.

한국전력 등 41개 공공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경영혁신 의지 없는 기관장 사표 써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한전 등 에너지공기업에는 경영개선 계획을 지난1월까지, 한국 까스공사 등 11개 부채중점관리 대상기관과 강원랜드 등 5개 방만 경영 우선대상 기관에는 10%이상의 경상경비 절감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필자는 이전에 강원포럼(2008년)과 레저신문(2010년)에 “강원랜드여 변혁하라” 및 “강원랜드, 급변하는 경영환경 대비하라”는 제하로 각기 기고한바있다. 이것은 지금의 환희 속에 너무 취해 비대한 조직과 방만 경영에 언젠가는 예기치 못한 위기가 올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경종의 차원이었다.

2010년 11월 ‘강원랜드10년’ 학술심포지엄에서 폐특법(폐광지역의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반드시 재연장 해야 한다고 하여 각계건의로 2012년 12월 29일 2025년까지 내국인 출입허용 카지노가 된 셈이다. 이것 또한 급한 국민정서와 ‘빨리 빨리의 문화’가 한 몫 한 것이다.

현재의 강원랜드는 경영기법에 의해 리조트의 생명인 집객력(集客力)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폐특법이라는 온실 안에서 국내 유일한 내국인 출입허용이라는 블루오션 틀 속에 있다.

지금이 어느 땐가? 여성행장 시대를 맞아 ‘유리천정을 깨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면 대 내·외변화가 어떻게 닥아 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적으로는 인천 중구 영종도(매립부지)에 2조원을 투입 대규모 드림아일랜드를 건립한다. 2020년에 준공예정인 이사업은 1만 8000개의 일자리 창출도 되고, 27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재일동포가(창업주 한창우회장) 세운 파친고 기업인 (주)마루한 이 책임지며, 계약조건에 사행산업 배제의 내용을 담는 것으로 보아 국내 최대리조트로 상상된다.

더 나아가 홍콩, 상하이, 마카오와 경쟁하기 위하여 파라다이스 그룹이 2017년 까지 1조9000억원을 투입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를 축구장 40개 규모의 대지에 인천공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국내최대 카지노와 6성급 호텔 등으로 동북아 리조트 허브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동양최대 새만금 단지는 호시탐탐 기회를 보며 선상카지노를 점치며 해외 자본가와 협의를 탐색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제주도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내국인 출입 허용카지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정부에 건의 한 상태다.

그런데 문제는 대규모 해외투자가들에게 ‘오픈(OPEN)카지노’가 이슈다. 인천자유구역 내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떠올라 지난 3일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국내 외국인 카지노 투자요건을 완화했다.

영종도를 복합리조트 클러스터로 조성해 집적 화 시킴으로서 연간 관광객 690만명, 관광수입 4조5000억 원이 예상됨에 싱가포르, 마카오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필리핀 등과도 경쟁 할 수 있어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2곳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영종도의 공항 및 수도권 인접성, 인구100만명 이상도시 51개가 인천주변에 있다는 점, 중국 북부지방에 고액 자산가의 70%가 몰려있어 싱가포르, 마카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점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자국민 의 카지노 입장을 금지하는 나라는 네팔, 터키, 북한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카지노는 안 된다”는 명언을 남겼으나 싱가포르는 미래 성장 동력확보를 위해 빗장을 풀었다. 그 산물이 ‘마리나 베이 샌즈’다. 카지노는 물론 55층에 객실 2560실, 컨벤션 센타 4만5000명수용, 박물관, 클럽, 쇼핑몰, 극장, 옥외수영장등을 갖추고 한꺼번에 2만5000명을 수용,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만 연간 600만명에 이른다. 이로인해 싱가포르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약 0.8%를 끌어 올렸다고 한다.

대만도 2009년 도서지역에 카지노 유치허용, 또한 필리핀에 이어 일본은 카지노 합법화 논의 등으로 도쿄 한복판에 허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시아 카지노 전쟁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국내는 강원랜드 한 곳뿐인 내국인 허용카지노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체육부 제 1차관은 “내국인 카지노는 국민적 공감대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원랜드는 연간 매출 약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으로 그간 지방재정 및 경제 활성화에 2조5000억원의 가히 놀랄만한 기여를 했다.

그러나 비 카지노 부분 즉, 스키장, 골프장, 콘도, 호텔, 컨벤션 등에서 2011년 기준매출의 5%인 약 750억원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비카지노 부문에서 2010년 까지 누적적자 규모가 2300억원이 넘는다. 연간 400여만 명의 입장객이 있으나 아직도 자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이 부분의 매출이 적어도 3000억원에 근접해야 어떤 위기가 온다 해도 대처 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다방면으로 다가오는 상황에 지속가능한 신 성장엔진을 호황기 일 때 만들어내야 한다.

“민 기업은 난관극복전제로 목표 세우는데, 공기업은 장애물 넘을 생각 않고 계획 잡으니” 성공 못하는 예가 만치 않은가.

‘앞으로 3년이 30년을 좌우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하루속히 강원랜드가 지금의 ‘파티’에서 깨어나기를 학수고대한다. 그래야만 후손에게 대대손손 물려주는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뉴스웨이 안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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