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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KTX 설립 後 1000억대 손실?···진실은

수서발 KTX 설립 後 1000억대 손실?···진실은

등록 2013.12.11 11:14

성동규

  기자

KTX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고양기지 차량검수고내. 사진=코레일 제공KTX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고양기지 차량검수고내. 사진=코레일 제공


코레일 출자 법인이 운영하는 수서발 KTX가 개통되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매출액이 급감할 것이라는 문건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철도파업 이틀째인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수현 의원실(민주당)이 공개한 이 문건에는 수서발 KTX 법인의 운영에 따라 줄어드는 KTX 매출 감소액은 51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티엑스 운영 영업이익률 30%를 적용하면 한해 순손실만 1536억원에 달했다.

코레일측이 강남권역 수요층을 신규 업체에 빼앗겨 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건에 따르면 코레일측은 영업이익으로 매년 10% 이내 지분율을 높여 민영화를 막아내겠다는 것을 스스로 부인한 셈이다.

문건은 차량임대료(521억원), 정비수익(1104억원), 공용역 사용료(233억) 등 감가상각과 인건비, 자본조달에 따르는 이자비용 등을 제외하면 코레일이 수서발 KTX 법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순수익은 연간 119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수서발 KTX 법인을 통해 차량과 기지창 등 임대료 수익을 매년 2000억원씩 챙길 수 있어 수요층 감소에 따라 손실을 메울 수 있다는 코레일 자신의 설명과 상반된다.

특히 문건에는 정부 방침을 미이행한다면 경영평가, 자산 환수, 관제권 이관, 분할 가속화 등 파급효과가 클 수 있어 수서발 KTX 운영에서 배제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코레일이 정부의 강압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수서발 KTX 법인을 설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대변하는 듯하다.

이와 관련 코레일측에서는 “이 문건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철도선진화 방안 이전 과거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문건 같다”며 “현재 세부내용에 대한 코레일의 공식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자세한 답변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오후쯤 이 문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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