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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향후 10년의 비전을 제시하다

삼성전자, 향후 10년의 비전을 제시하다

등록 2013.11.07 09:26

수정 2013.11.07 09:31

강길홍

  기자

8년만의 ‘애널리스트 데이’ 개최···“글로벌 톱10기업으로 도약할 것”

삼성전자가 8년만에 개최한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 최고경영진들이 총출동해 향후 10년의 비전과 목표를 밝히며 성장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삼성전자는 6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IT업계 전문가 400여명을 초대해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2013’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이상훈 사장(CFO),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전동수 메모리사업 사장 등이 참석해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설명했다.

이날 권오현 부회장은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전자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톱10 기업 도약 등 종합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과 성장 사업이 시장성장 이상의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2009년에 ‘비전 2020’을 발표하며 2020년에 매출 4000억달러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현재 성장세로 가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산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 가전을 중심으로 부품, 세트,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2013'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2013'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하는 한편 5대 신수종 사업으로 꼽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삼성의 앞선 IT 기술력을 적용해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의료기기 분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도 아날로그에 해상도가 낮은데 삼성의 기술을 의료기기에 적용하면 아주 좋은 제품이 나올 것 같다”며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기업 인수 등을 통해 10년 안에 의료기기 선두주자가 될 꿈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 사장은 시설, R&D, 특허, 마케팅, 인재육성, M&A 등 6대 핵심 역량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특허 분야에서는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특허를 지속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해 애플과의 특허분쟁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이어 “미래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기업인수를 좀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모바일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신종균 사장도 애플과의 경쟁심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이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태블릿 시장에서도 1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휴대폰 회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태블릿 판매량은 올해 4000만대 이상 판매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휴대폰 사업에서는 전략 제품인 ‘갤럭시 S’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사장은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성장성이 의심받고 있는 TV 사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윤 사장은 “글로벌 TV 시장 규모가 2014년부터 1000억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특히 UHD TV와 프리미엄 TV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윤 사장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생활가전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생산거점을 2008년 7개에서 2013년 12개 지역으로 확대했고 5개의 라이프 스타일 랩 설립을 통해 각 지역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수 사장은 “PC시대에서 모바일과 크라우딩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메모리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사장은 반도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3대 핵심 전략으로 ▲차별화된 선행제품 출시 ▲기술한계를 극복하는 혁신기술 개발 ▲독보적인 핵심 역량 확대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 사장은 “향후에도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고객의 이익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기 위해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을 지속 선점해 높은 성장세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종합적으로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진들은 장기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면서 성장둔화에 대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전자의 이 같은 모습에 시장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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