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6분기 연속↓

자료=부동산114 제공

월세시장 내림세가 눈에 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6분기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건 부족현상을 보이는 전세시장은 고공행진을 펼쳐 대조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3분기 코아피(KOAPI)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116.06으로 2분기(117.35)보다 1.29포인트 떨어지며 2012년 2분기 이래 6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코아피’는 부동산114가 10년 이상 구축한 전국 아파트가격을 종합주가지수 산출 방식으로 2000년 1월 초를 기준시점(100)으로 한다.

특히 3분기 지수 변동률은 -1.10%로 조사돼 2005년 3분기(-1.43%)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집주인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월세 물건은 시장에 많이 나왔지만 세입자들은 매달 내는 월세 부담으로 전세를 선호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전셋값 대비 월세 비율)은 3분기 6.42%로 2011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분기(6.76%)보다 0.34%포인트 줄어들며 2011년 1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수치다. 3분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3.44%나 상승하며 전월세전환율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의 월세지수와 전월세전환율은 꾸준히 하락했지만 임대수익률은 16분기 연속 상승했다.

3분기 서울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저축성 예금금리(3.11%)보다 높은 3.49%로 2005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아파트 매맷값이 하락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1분기(3.43%) 처음으로 저축성 예금금리(3.32%)를 앞지른 이래 양자 격차는 더 커지는 양상이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세입자들은 전세를 선호하지만 수익률 측면에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물건은 늘어났다”며 “수급 불균형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