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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 없는데···부동산 꿈틀?

주택 거래 없는데···부동산 꿈틀?

등록 2013.10.07 15:55

김지성

  기자

9월 서울 거래량 4157건···호황기 06년比 3분의 1실질가격 05년 수준···진짜바닥 01년까지 ‘멀었다’

자료=한국은행과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제공자료=한국은행과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제공


8·28부동산대책 이후로 주택시장을 희망 섞인 눈으로 보는 이가 크게 늘었다. 거래가 늘고 가격이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지표를 주택시장 정점이었던 2006년과 비교하면 시장에서 나도는 ‘바닥론’이 섣부른 주장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7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157건이다. 전달(2783건)과 전전달(1912건)을 비교하면 오름세지만, 주택시장 붕괴 이전인 2006년(1만1909건)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거래량이 늘어난 시점이 대책 발표 직후인 9월이라는 점을 들며 “8·28대책 효과가 나타나 주택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전문가들은 성수기면서 대책발을 가장 많이 받은 발표 직후인 9월 거래량이 방학과 휴가 등이 낀 비수기 7~8월과 비교해 크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예년과 비교해도 대책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6년 이후 9월 기준 거래량은 2007년 4370건, 2008년 2343건, 2009년 8816건, 2010년 2313건, 2011년 4417건, 2012년 3995건 등으로 올해보다 거래가 많은 해가 절반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09년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직후로 대대적인 부양책이 나왔다. 그럼에도 2006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이후 숱하게 대책이 나왔지만 약발은 몇 달을 채 가지 않았고, 그 효과의 지속 시간도 점점 짧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 실질가격 상 ‘바닥론’이 섣부르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선대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현재 실질가격은 2005년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이 또한 부동산 거품이 빠졌다고 볼 가능성이 거의 없다.

2000~2001년 정도까지는 외환위기 충격으로 지나치게 꺼졌던 부동산 가격이 제 자리를 찾는 과정이었다 해도 그 이후 상승은 적정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가계부채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980조원 수준까지 올라왔을 리가 만무하다는 게 그 이유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최소한 무릎이라고 할 수 있는 2001~2002년 전후 수준까지는 내려가야 그나마 집값 거품이 빠졌다고 거론이라도 해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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