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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이 부러운 ‘대형’ 아파트···나홀로 내림세

중소형이 부러운 ‘대형’ 아파트···나홀로 내림세

등록 2013.09.09 10:50

김지성

  기자

중대형 취득세 부담 가중 전월세 대책 혜택 전무
부동산시장 최대 골칫거리···방치땐 정상화 발목

‘래미안 잠원’은 일반 126가구 중 125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래미안 잠원’은 일반 126가구 중 125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대형 아파트시장은 대책 이후로도 침체가 이어져, 최근 오름폭이 두드러진 중소형 아파트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4·1대책에 이어 8·28대책에서도 소외된 터라 예견했던 일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이나 매맷값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중소형 오름폭이 두드러졌지만, 대형은 저가 물건에도 매수세가 붙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 주(2~6일) 0.02% 올라 2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 66.0㎡ 이하 소형은 0.35%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66~99㎡ 0.02%, 99~132㎡ 0.01% 등 중형 역시 소폭 올랐다. 반면 132~165㎡ 대형은 도리어 0.01% 떨어졌다.

현장에서는 전월세 대책 혜택이 전혀 없고 취득세 부담 가중 등 탓에 대형시장이 더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성북구 A공인 대표는 “그나마 거래가 되는 물건은 초저가 매물”이라며 “최근 한 165㎡ 물건이 시세보다 7000만원 정도 싼 5억1000만원에 팔렸다. 2007년 최고점 대비 1억6000만원 싸다”고 전했다.

자료=부동산114 제공자료=부동산114 제공


업계에서는 미분양 적체, 하우스푸어 양산, 집값 급락 등 대형 주택시장 악화 문제를 줄곧 제기했다.

실제 7월 말 기준 서울·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총 3만5326가구다. 이 중 중대형은 총 2만139가구로 전체 57%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규모 면에서 절반이 넘는다는 것도 문제지만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중소형과 달리, 중대형은 거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시장악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집값 급락도 심각하다. 8월 둘째 주 기준 부동산써브 서울 아파트(119만여가구 대상) 매맷값 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중소형이 314만원 하락할 동안 중대형은 2414만원 떨어졌다. 하락 격차가 7.7배에 달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대형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주택시장 정상화가 쉽지 않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시장정상 시점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정부 대책에서 번번이 제외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소형에만 초점을 맞추는 거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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