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1억 이상 오른 단지 18%

대부분 고가 중대형 몰린 강남·송파 등 포진

서울에서 최근 5년 동안 전셋값이 1억원 넘게 오른 아파트가 10가구 중 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지난주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08만9652가구를 대상으로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2008년 이후 5년 동안 1억원 이상 상승한 가구는 19만2413가구로 전체 18%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체 평균 전셋값이 2008년 8월 3주차 기준 2억234만원에서 현재 2억6885만원으로 평균 6651만원 오른 것이다.

5년간 전셋값 상승폭 구간별로 4000만∼6000만원 미만이 29만5991가구로 가장 많고 ▲ 2000만∼4000만원 미만 21만1353가구 ▲ 6000만∼8000만원 미만 20만1438가구 ▲ 8000만∼1억원 미만 12만1400가구 등이다.

5년 동안 전셋값이 2000만원 미만 오른 가구는 6만7057가구로 가장 적다.

전셋값이 5년 동안 1억원 이상 오른 가구는 주로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광진구, 양천구 등 전셋값 수준이 높은 중대형이 많은 곳에 몰렸다.

강남구가 4만9203가구로 가장 많고 ▲ 송파구 4만726가구 ▲ 서초구 3만84가구 ▲ 광진구 1만1233가구 ▲ 양천구 1만1180가구 등 순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강남3구 등 전셋값이 비싼 곳일수록 상승폭도 컸다”며 “하반기 전세 물량 부족으로 1억원 넘게 상승하는 가구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