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재건축 단지···입지 좋지만 노후 단점
전셋값 치솟는 탓 신혼부부·직장인 관심 높아
전셋값이 매맷값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중(전세가율)이 10%대인 아파트가 있다. 그것도 강남권에 대거 분포,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10%대 낮은 전세가율 아파트가 주로 몰린 곳은 강남·서초·강동구 등 재건축을 앞둔 강남권에 주로 분포했다.
10.64%로 가장 낮은 강남권 전세가율을 보인 곳은 잠원동 대림아파트(공급 114.76㎡ )다. 3.3㎡당 매맷값이 2765만원, 전셋값이 294만원이다.
1979년 12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5층 7개 동 843가구(전용 59~133㎡) 규모 ‘래미안 잠원’으로 재건축되며 내달 분양을 앞뒀다.
강남 주요 재건축 아파트인 개포주공3단지 공급 42.98㎡는 3.3㎡당 매맷값이 5538만원, 전셋값이 654만원으로 전세가율이 11.81% 수준이다. 인근 개포주공1단지 새 조합장이 선출되는 등 재건축 속도가 붙자 덩달아 매맷값이 폭등한 결과다.
낮은 전세가율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전셋값 폭등 탓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2001년 이후 최고치인 57.44%(8월 16일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지역 전셋값 폭등은 폭주기관차를 방불케 한다. 서울 아파트 3308개 단지 127만6294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3.3㎡당 전셋값은 평균 900만19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2011년 7월 8일 기준으로 800만원을 넘어선 이후 2년 만에 100만원 넘게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10%대 전세가율 아파트는 재건축 단지인 만큼 노후를 주의해야 한다.
교통, 학군 등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지만 노후화가 심해 주거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준공 연안이 20년을 넘는 단지가 즐비해 비가 새거나 좁은 주거공간은 감수해야 한다.
이외에도 재건축 이주 시기가 언제 도래할지 모른다는 점과 시설노후로 과도한 관리비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재건축 단지 대부분 소형으로 구성돼 젊은 직장인, 신혼부부 등에 인기가 높다”며 “뛰어난 입지와 저렴한 가격이 노후 정도를 상쇄할 수 있지만 선택에 앞서 꼼꼼하게 분석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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