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파업을 벌였고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파업을 재개했다. 노조는 이 시간 중에 각 공장 사업부별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미 상무 집행부와 노조 대의원들은 각 공장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에는 울산에 본거지를 둔 상무 집행부를 포함해 울산, 아산, 전주공장 소속 조합원 4만6000여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21일에도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등 총 4시간의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산공장은 일부 부서에 한해 2시간 보복파업을 추가 진행하고 현대모비스 노조와 판매직·정비직 노조, 남양연구소 노조 등 산하 노조는 4시간동안 총량파업 형식으로 업무를 멈춘다.
22일에는 전 공장이 파업을 멈추고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이날 노조 집행부는 회사 측과 울산공장에서 19차 교섭에 나선다. 교섭 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상무 집행부와 대의원들의 철야 농성은 계속 된다.
노조는 19차 교섭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파업 일정을 조절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조는 임단협이 타결될 때까지 전 공장의 잔업과 주말 특근을 일괄 거부키로 결정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현대차의 생산 손실은 불가피해졌다. 현대차 측은 노조의 파업과 잔업 거부로 하루 2106대의 완성차를 조립하지 못해 435억원의 생산 손실을 입게 된다고 추산했다.
부분 파업이 이틀간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파업의 총 손실 규모는 4212대, 약 8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주말까지 교섭이 지지부진해 부분 파업과 특근 거부가 지속될 경우 손실액은 더 불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울산과 경주지역 산업단지 내 40여개 1차 협력업체 등 전국 330여개 1차 협력업체의 납품도 중단돼 이들의 피해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화가 먼저인 상황에서 파업에 들어서는 것은 자동차 산업과 지역경제의 혼란과 공멸을 초래하는 길”이라며 “최선을 다해 노조 측과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 노조도 20일 오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했다. 기아차 노조의 파업도 현대차 노조와 함께 부분 파업과 교섭을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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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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