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이상 징후’ 나타나, 분화할 경우 도쿄 전체 마비될수도 있어···

‘후지산 이상 징후’ 나타나, 분화할 경우 도쿄 전체 마비될수도 있어···

등록 2013.08.20 14:01

수정 2013.08.20 17:22

박정민

  기자

일본 후지산. 사진제공=연합뉴스.일본 후지산. 사진제공=연합뉴스.


일본 후지산에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19일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후지산의 이상 징후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후지산 인근에서 미세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또 후지산 인근 가와구치 호수는 한 순간 수위가 4m 이상 낮아지는 현상이 포착되기도 했다.

더욱이 후지산은 일본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도쿄와 불과 100km 거리에 있기 때문에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도쿄 인근 수도권 전체의 기능이 마비될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후지산 지하에 암맥(지층이나 암석의 갈라진 틈에 마그마가 들어가 굳은 것)이 많이 생긴 점이 약 300년 전에 후지산에서 일어난 1707년 호에이(寶永) 대분화 때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암맥으로 인해 후지산 지하에 300여년간 분출되지 못한 채 누적된 마그마와 가스가 마치 풍선처럼 팽창한 상태라고 추정하고, 지진 등에 의한 지각 변동으로 암맥에 틈이 생기면 마그마가 분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707년 호에이 대분화 이전에도 1703년과 1707년 규모 8의 지진이 잇따른 바 있고, 그 충격으로 암맥에 틈이 생긴 것이 발단이 돼 눌려있던 마그마가 폭발적으로 분출했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 지진이나 지각변동이 있을 경우 후지산이 분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그 피해 역시 엄청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에는 일본 규수 가고시마시에서 동쪽 4㎞ 떨어진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50여 분간 분화해 5000m의 연기가 치솟아 올라 가고시마시현 도심이 연기로 뒤덮이기도 했다.


<BYLINE>
박정민 기자 likeangel13@

뉴스웨이 박정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