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규칙 몰라 망신당한 한국여자프로골프協

[안성찬의 골프이야기]골프규칙 몰라 망신당한 한국여자프로골프協

등록 2013.05.17 19:26

안성찬

  기자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스터 ⓒKLPGA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스터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회장 구자용), 주최사, 선수 등 3자가 골프규칙에 대한 무지(無知)로 인해 망신을 당하게 됐다.

문제가 된 대회는 17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개막한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초청 자격으로 출전한 한 아마추어 선수가 9홀을 돌다가 불명예스럽게 도중 하차했다.

불운의 주인공은 여고생 최예지(18·영동과학산업고). 그는 스크린골프 여왕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을 받은 선수다.

지난해 스크린골프 대회인 G-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고 상금왕에 오른 덕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

그러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경기위원회는 9번홀 경기를 마치고 최예지에게 실격을 통보했다.

이유는 스크린 골프대회에서 상금을 받았기 때문.

골프규칙을 보면 아마추어 골퍼란 “골프를 경기로 하든 오락으로 하든 주어진 도전을 위하여 플레이하며, 직업으로서나 재정적 이익을 위하여 하지 않는 사람”으로 돼 있다.

미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도 아마추어 자격 논란에 오른적이 있다. 아널드 파머에게서 점심을 함께 했는데 돈을 파머가 낸 것이다. 이를 안 우즈는 파머에게 점심값을 지불했다.

사실 최예지는 처음부터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없었다.

그런데 대회 주최사인 우리투자증권 관계자, KLPGA, 선수도 이런 기본적인 아마추어 자격에 대해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그러다가 이날 경기 중에 한 골프 관계자가 아마추어 자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결국 최예지는 9홀만 돌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김광배 KLPGA 경기위원장은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대략 5000만원 가량 상금을 받았다”면서 “대한골프협회(KGA)에 문의한 결과 아마추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실격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골프를 하면서 골프규칙을 알지 못해 아마추어 이면서 상금을 받은 선수나, 확인없이 선수를 추천한 주최사나, 협회 관계자 등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해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게 됐다.

한편, 최예지는 지난해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상금을 받은 이후에도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마추어 골프를 관장하는 대한골프협회(KGA·회장 허광수)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이해가 안되는 것은 협회의 처사다.

KLPGA가 홈페이지에 라이브로 내보내는 성적 보드판에 최예지 선수 이름을 아예 뺐다는 것이다. 남자협회나 미국, 일본 등은 실격이나 기권등을 반드시 표기한다.

실격처리했다고 선수 이름만 삭제하면 이런 대형 사고가 감춰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총상금 5억원을 내놓고 첫날 부터 흠집이난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과연 누가 책임을 질는지 궁금하다. 협회 임원일까 아니면 경기위원들일까. 골프대기자 golf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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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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