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오프쇼어링(역외 생산)과 리쇼어링(생산의 종주국 복귀)의 시대가 있었다. 오프쇼어링의 시대는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반까지는 소련과 동구권이 붕괴되고 우루과이라운드(UR)이 아닌 세계무역기구(WTO)의 체제가 들어서던 세계화에 대한 낙관이 넘치던 시대였다. 토마스 프리드만이 세계가 평평하다고 말하고, 수많은 지구촌의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다. 같은 시점 선진국 제조업체들은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우회하고 저임금을 활용
1990년대만 해도 초등 중등 교과서에는 기능올림픽(World Skills)에서 메달을 딴 '기술자'들에 대한 꼭지가 꼭 있었다. 기능올림픽은 만17~22세 전세계 청소년 기술자들의 직업기능을 겨루기 위해 1950년에 시작되었다. 의상 재단이나 미용 등도 종목이었지만, 많은 숫자의 메달은 제조업 기술에 걸려 있었다. 국내 공업고등학교나 전문대학을 나온 청소년 기술자들은 깎고(정밀가공), 때우고(용접), 칠하며(도장) 많은 종목에서 수십 년간 한국에 최고 자리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현대자동차 남양 연구소 엔지니어들의 글이 얼마 전부터 입길에 오르내린다. 대학에서 같은 전공을 공부했고, 사회에 비슷한 시기에 나갔는데 동기와 연봉 차이가 너무 많이 나고, 회사 내의 대우도 점차 '찬밥' 신세가 된다는 것. 요컨대 비교의 대상은 '삼성동' 인근에서 근무한다는 'S/W직군' 혹은 '자회사'의 엔지니어들이다. 전통적으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선행연구를 수행하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엔지니어들의
최근 조선소에 인력난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9년 이후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빅3' 대형조선소는 LNG선, 컨테이너선 등 선가가 척당 1천억 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많이 수주했다. 3~4년이 걸리는 선박의 건조 일정을 고려할 때 설계가 끝나고 자재도 들어오고 조립, 의장작업과 도장작업 등 생산작업이 한참이어야 하는데 수행할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 인력이 절정이었던 시기는 2015~2016년이었다. 조선산업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