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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씨 '유니버스' 사겠다는 카카오엔터···K팝 시너지 노린다

IT IT일반

엔씨 '유니버스' 사겠다는 카카오엔터···K팝 시너지 노린다

등록 2022.12.09 15:15

수정 2022.12.09 15:37

배태용

  기자

K팝 IP 없는 엔씨 유니버스 수익화 한계···매각 추진대형 IP 산적한 카엔···팬덤 플랫폼 매수함으로 윈윈업계, "IP 파워 더해지면 시너지 확대···점유 확대 기대"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로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자체적으로 K팝 IP(지적재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엔씨소프트 특성상 사업 성장 한계에 직면하자 IP를 다양하게 보유한 카카오엔터에 매각해 윈·윈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유니버스를 카카오엔터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두고 카카오엔터 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유니버스를 매각하려는 것은 사업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니버스는 다른 연예기획사의 아티스트 IP를 통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사업성을 끌어올리는 데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현재 몬스타엑스, 아이브, 강다니엘, 더보이즈 등 국내 30여개의 아티스트가 입점해있지만, 그간 엔씨소프트는 이들 IP를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는 하이브 산하 위버스 컴퍼니의 '위버스',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디어유의 '버블' 등이 팬덤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들다보니, IP 입점 계약상 좋은 조건을 선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통해 '유니버스'의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을 직접하고 있다 보니 사업성 개선은 더욱 어렵다.

유니버스의 실적은 엔씨소프트의 '기타' 매출에 반영되다 보니,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다만 콘텐츠 제작 자회사 클렙은 콘텐츠 제작에 관한 부담이 늘어나며 적자 전환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렙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업이익 17억4775만원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업계 전반의 상황이 악화돼 3분기까지 5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엔터에 매각하게 되면, 엔씨소프트로선 아픈 이를 뽑는 격이 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내년 대형 신작인 'TL'을 비롯해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다수 예고하며 게임사로서 본질 챙기기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이에 팬덤 플랫폼 사업을 좋은 가격에 정리하면 일석이조인 상황이 된다.

자체 팬덤 플랫폼이 없는 카카오엔터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유니버스를 가져오게 되면 직접 보유하고 있는 K팝 IP와 연계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 산하엔 가수 아이유가 소속돼 있는 이담엔터테인먼트와 몬스타엑스, 우주소녀가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인기 배우 공유, 박서준 등이 소속돼 있는 기획사들도 있다.

그간 유니버스는 IP 확장에 대한 한계가 컸던 만큼, 카카오엔터에 매각 돼 시너지를 더하면 팬덤 플랫폼 시장 점유율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팬덤 플랫폼 사업은 자체 K팝 IP가 없는 게임사가 수익을 내기는 상당히 어려운 구조"라며 "카카오엔터와 같은 그룹형 엔터사는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각 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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