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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노리는 AK플라자, 이커머스 강화 승부수

재기 노리는 AK플라자, 이커머스 강화 승부수

등록 2022.12.06 13:50

조효정

  기자

디지털 전략 및 이커머스 담당 임원 승진AK몰 라이브방송 투자···계열사 협업·콘텐츠 강화

재기 노리는 AK플라자, 이커머스 강화 승부수 기사의 사진

AK플라자가 온라인 전환 전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힘이 실린 E쇼핑사업부를 필두로 온라인 고도화를 이루겠단 방침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E쇼핑사업팀원이 임원에 오르며 해당 조직에 힘이 실렸다. 2023년 애경그룹 정기 인사에서 AK플라자 E쇼핑사업부장을 맡던 정석 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정 상무(보)는 AK플라자 전략본부장과 E쇼핑사업부장을 겸직한다.

정 상부(보)가 회사 내 '디지털 전문가'로 불리는 만큼 뒤늦게나마 AK플라자 이커머스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AK플라자는 자체 온라인 채널인 인터넷종합쇼핑몰 'AK몰'의 경쟁력 키우기에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한발 앞서 유통 대기업인 롯데쇼핑은 롯데온, 신세계그룹은 쓱닷컴 등 자체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며 온라인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AK플라자는 AK몰의 콘텐츠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 라이브 방송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AK몰의 자체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출발하고, 기존 백화점이 운영해온 라이브 방송 시스템을 AK몰로 통합했다. AK몰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의 V-커머스 지원사업에도 참여하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뷰티·패션 등 판매 상품의 성격과 업체의 니즈를 파악, '상품 리뷰형', '비주얼 강조형' 등 특징에 맞는 맞춤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AK플라자는 애경그룹 계열사 및 중소기업유통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백화점이 보유한 MD 경쟁력과 AK몰의 온라인 커머스 강점을 조합하며 E쇼핑 부문에 힘을 실었다. 그 예로 애경자산관리의 워터파크 테르메덴 입장권, 수원 역사에 보유한 노보텔 엠버서더 수원점 이용권 등을 라이브방송으로 선보였다. 이 외에도 애경산업의 히트상품인 Age 20's 등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와의 협업도 효과를 보고 있다. AK플라자는 소상공인들에게 ▲AK몰 입점 지원 ▲영상 콘텐츠 제작 ▲SNS 홍보 마케팅 지원 ▲온라인 기획전 지원 ▲인플루언서 연계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면서 상생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 13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먹방 인플루언서 '산적TV 밥굽남'과 협업해 4곳의 소상공인 업체 제품을 소개하는 V-커머스 영상을 만들고 라이브 방송까지 연계했다. 평균 시청자 수는 동시간대 방송 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했고, 일매출은 전년 대비 50배 이상 증가했다.

AK플라자는 AK몰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AK플라자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조 단위 매출을 올리며 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 백화점의 뒤를 잇는 빅4 자리를 놓고 갤러리아백화점과 경쟁한 바 있다. 하지만 상품군 경쟁력에서 밀리며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 치며 현재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매출액은 2019년 2487억원에서 2020년 2131억원으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221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 매출액은 226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6.4%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몰에 부문에 힘이 실리면서 AK플라자는 매출 향상에 약진을 이뤘다"면서 "온라인과 백화점을 연계한 방송을 확대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환경 구축하면서 업황 회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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