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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家 후광받는 연질캡슐 강자···두달 만에 400억원대 돈방석

신흥 주식부자|윤재훈 알피바이오 대표

대웅家 후광받는 연질캡슐 강자···두달 만에 400억원대 돈방석

등록 2022.11.23 17:13

안윤해

  기자

윤재훈 대표, 상장 두달만에 400억원대 돈방석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250개 기업 고객사 확보증권가 "설비 증설·제품군 확대로 성장 진행 중"

대웅家 후광받는 연질캡슐 강자···두달 만에 400억원대 돈방석 기사의 사진

국내 연질캡슐 강자로 꼽히는 알피바이오의 윤재훈 대표가 지난 9월 코스닥 시장 입성 이후 2개월 만에 400억원대 주식 부호 반열에 합류했다. 윤 대표는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기준 전체 615위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피바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1.29%) 하락한 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의 주가는 상장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공모가(1만3000원)를 밑도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알피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윤재훈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는 476억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윤 대표의 보유주식은 418만3480주로 알피바이오의 지분 51.21%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특수관계인은 총 12명으로 배우자인 정경진 씨(5.84%), 자녀인 윤석호 씨(1.1%) 등 2명이 1%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10명의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윤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총 60.26%, 지분가치는 566억830만원이다.

윤재훈 대표는 윤영환 대웅제약 창업주의 차남이자, 대웅제약그룹 지주사 대웅의 최대주주인 윤재승 전 회장의 형이다. 윤 대표는 지난 1993년 대웅제약 기획조정팀장으로 입사해 1999년까지 근무했다. 이어 2009년까지는 한국알피쉐러의 대표를 역임했다.

2009년에는 대웅제약 대표이사 겸 부회장 자리에 올랐으나, 동생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와 후계 구도 다툼에서 밀리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2017년 윤재훈 대표는 보유하고 있던 대웅의 지분을 전량 처분하고 현재 대웅제약그룹과는 사업파트너 관계만 유지하고 있다.

윤 대표는 대웅제약의 후계 구도에선 밀렸지만 대웅가(家)의 후광에 힘입어 알피바이오를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알피바이오는 기업공개(IPO) 혹한기에서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1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1만3000원) 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전문 제조기업으로, 전신은 지난 1983년 대웅제약이 미국 연질캡슐 업체인 알피쉐러(현 Catalent)와 합작해 설립한 한국알피쉐러다. 한국알피쉐러는 2012년 대웅상사와 합병하면서 알피코프로 상호가 바뀌었다. 2015년에는 윤재훈 대표가 당시 대웅의 계열사였던 알피코프의 지분 64.7%를 374억원에 사들였고, 이후 2016년 알피코프로부터 인적분할해 알피바이오를 설립했다.

연질캡슐분야 세계 1위인 알피쉐러의 기술을 이어받은 알피바이오는 현재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위탁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며 의약품 연구개발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질캡슐은 주로 감기약·진통제 등 의약품과 오메가3·루테인 등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적용되며, 알피바이오는 약 40여년간 국내 연질캡슐 시장점유율 1위(51.5%)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감기약 시장 81%, 알러지제 97%, 수면유도제 100%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내 유일 최소사이즈 생산 및 최장 유통기한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대웅제약·유한양행·일동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와 LG생활건강·CJ제일제당 등 주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등 250곳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고객사 및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 인프라 확충도 시도하고 있다. 한해 최대 생산액을 2500억원까지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신공장 건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 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확대하는 것과 달리 알피바이오는 매년 흑자를 갱신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150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41.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681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낸 셈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알피바이오는 설비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을 확보하면서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고, 연질캡슐 경쟁력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이 지속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질캡슐 외에도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설비 증설, 개별인정형 원료 추가 확보 등 양적, 질적 성장이 진행중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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