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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사내유보금, 1000조 돌파···" 선제적 투자 절실"

100대 기업 사내유보금, 1000조 돌파···" 선제적 투자 절실"

등록 2022.10.03 10:37

수정 2022.10.03 11:27

이지숙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100대 기업이 쌓아둔 사내유보금이 지난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사업투자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들이 돈을 비축해뒀다가 어려운 시기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기업 사내유보금은 2012년 630조원에서 2021년 1025조원으로 395조원 증가했다.

10대 기업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사내유보금은 같은 기간 260조원에서 448조원으로 188조원 늘어났다.

100대 기업의 2012~2021년 사내유보금 연평균 증가율은 5.5%였으나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은 2.3%로 사내유보금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사내유보금 비율을 뜻하는 유보율은 100대 기업의 경우 2012년 46.7%에서 2021년 62.0%로 늘어났다. 10대 기업의 경우 같은 기간 53.4%에서 80.1%로 확대됐다.

코로나19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공급망 위기, 국제유가 상승과 금리 인상, 달러 초강세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들의 투자 위축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국 의원은 "최근 기업이 유보율을 늘리는 이유는 대외불확실성이 크고 고유가·고금리·고물가로 투자 발굴과 사업 육성이 쉽지 않은 탓일 것"이라며 '투상세제'를 목적에 맞게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상세제'는 투자·임금·상생협력 등으로 환류되지 않고 유보된 기업 미환류 소득에 20% 법인세를 추가로 물리는 제도로 올해 말 일몰 종료 예정이다.

홍 의원은 "투상세제가 있든 없든 사내유보금은 계속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증가세가 변하지 않겠지만,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 제도를 폐지할 것이 아니라 목적에 맞게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며 "경제위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기업 투자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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