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55차 ADB 연차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의장직을 넘겨받고 차기 총회 개최국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나라가 ADB 연차총회를 대면 개최하는 것은 역대 세 번째다. 당초 개최 시기는 2020년이었으나 앞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정이 연기됐다.
추 부총리는 연설을 통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위축된 아시아·태평양 역내 경제협력과 통합을 복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공공 중심의 재원 조달이나 무상원조·차관과 같은 금융 방식으로는 앞으로 급증하는 대규모 개발 재원을 충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30년까지 ADB의 기후 금융 지원 목표 1천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간금융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며, 보증과 같은 새로운 금융 수단의 도입도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는 68개 ADB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연차보고서와 내년 예산안 등 ADB 운영 관련 안건도 승인됐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우리나라는 ADB 창립 회원국으로 지분율 5.03%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구 이사국 자리를 맡고 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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