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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귀한 몸 된 '플랫폼 전문가'···불붙은 통신3社 인재 쟁탈전

IT IT일반

귀한 몸 된 '플랫폼 전문가'···불붙은 통신3社 인재 쟁탈전

등록 2022.09.15 15:06

임재덕

  기자

새 플랫폼 구축 위한 인재 모집SKT '구독'·KT 'AICC'·LGU+ '스포츠'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추진 선포'통신' 대체할 신사업 역량 강화 목적

통신 3사는 최근 신사업 플랫폼 론칭을 위한 인력 채용에 돌입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통신 3사는 최근 신사업 플랫폼 론칭을 위한 인력 채용에 돌입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플랫폼' 전문가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 정체된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일환이다.

특히 신사업 안착에는 강력한 플랫폼 역량이 필수로 꼽히는 만큼, 이를 채워줄 인재 쟁탈전은 날이 갈수록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최근 신사업 '플랫폼 구축'에 돌입, 관련 이해도가 높은 경력 직원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부문은 플랫폼 서비스(애플리케이션·웹)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다양하다.

SK텔레콤은 '구독커머스 플랫폼' 기획 전문가를 찾는다. 신규 구독 플랫폼 론칭을 준비하는 데 따른 인력 충원이다. 전날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도 냈다. 이들은 SK텔레콤의 구독 전용 신규 앱(모바일·웹) UX(User Experience·사용자경험)와 디자인 가이드를 정의하는 업무 등을 보게 된다.

KT는 오는 23일까지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언어응용 서비스' 플랫폼 경력 개발자를 모집한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센터 자동화에 주력해왔다. 자체 콜센터(100번)를 AICC로 전환한 뒤 비용절감 효과도 봤다. 특히 매장의 고객 주문을 응대하는 'AI 통화비서'와 같은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 뒤 긍정적인 성과도 냈다. 이런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인력 채용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신규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Sporki) 론칭을 앞두고 인재 수급에 나섰다. 앞서 지난 6월 스포츠사업 마케팅과 관련한 인력을 충원했고, 현재는 플랫폼 개발과 유지보수 전문가를 찾고 있다. 이들은 기존 골프·야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플랫폼' 출범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날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 3.0의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포했다. 신사업 플랫폼화(化)가 성공가도에 오르면 ▲광고 ▲커머스 ▲B2B 등 다른 사업영역으로도 플랫폼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라, 향후 인력 수급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15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15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통신사들의 '플랫폼 퍼스트' 전략은 성장이 정체된 '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국내 이동통신 보급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장활력이 급격히 소진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통신 3사는 수년 전부터 디지털 전환을 앞세우며 비(非)통신 신사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콘텐츠를 비롯해 ▲AICC ▲구독서비스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하다.

이런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 사업 역량 강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사업 성패는 성공적인 플랫폼의 유무에 갈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거는 통신업계에서의 플랫폼 인력 수급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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