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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에 외국인 '셀 코리아' 회귀···9월에만 삼성전자 1조원 팔았다

强달러에 외국인 '셀 코리아' 회귀···9월에만 삼성전자 1조원 팔았다

등록 2022.09.11 08:01

신호철

  기자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13년 만에 1380원대 돌파국내주식 사들이던 외국인, 다시 '셀 코리아'로 전환삼성전자 52주 신저가 경신···2년 전 주가로 돌아가

7일 오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원달러 환율이 이날 최대 1388.4원까지 치솟았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7일 오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원달러 환율이 이날 최대 1388.4원까지 치솟았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하면서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지난 7월부터 한국 주식을 쓸어 담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1~9일)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34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2조3215억원, 3조6500억원을 순매수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그동안 강달러 속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통화 긴축 정책)과 환율이 천정부지로 상승하며 '팔자'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말 있었던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다시 강한 매파적인 의견을 드러내며 강달러 기조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80원을 돌파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통상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에 외국인투자자들은 매도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한국 주식에 대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주식을 매도해 달러화한 투자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 이에 외국인투자자들은 환차손이 발생하기 전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3332억원 순매도하면서 가장 많은 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동안 1조10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추석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세 영향에 전거래일 대비 0.71%(400원) 하락한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 경신은 물론 2020년 9월4일 종가(5만5600원)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미 달러화 가치가 현 수준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 무기화 가속과 OPEC 감축 등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보면 달러의 고점 확인도 늦어질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까지 외환시장은 연준의 긴축 스탠스를 주시하며 강달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한국 8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진 것도 원화 약세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국의 개입과 대응 의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 환율 수준에서 마땅한 저항선이 없다"면서 "수급 쏠림 감안 시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14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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