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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장바구니 물가' 비상···정부 '추석 물가잡기' 총력전

태풍에 '장바구니 물가' 비상···정부 '추석 물가잡기' 총력전

등록 2022.09.09 09:00

주혜린

  기자

배추·무 도매가 한달 만에 2배정부, 농산물 4000t 추가공급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차례상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성수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평균 32만3268원으로 지난해보다 8.5% 비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2일 조사한 가격으로 힌남노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6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3만6040원으로 한 달 전 1만9855원의 1.8배, 1주 전 2만5700원의 1.4배 수준으로 올랐다.

추석 성수기인 이달 2일까지만 해도 10㎏당 3만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힌남노가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5∼6일에는 가격이 3만6000원대로 20% 정도 더 올랐다.

얼갈이배추 가격은 지난 2일에는 9014원이었으나 힌남노의 영향으로 5일에는 1만5720원으로 급등했다가 전날에는 소폭 내렸다. 무 도매가격은 전날 기준 20㎏당 4만180원으로 조사됐다.

1개월 전 도매가격 2만3890원과 비교하면 1.7배 수준이고, 1년 전의 1만2260원에 비해서는 3.3배에 달한다. 차례상에 올려야 할 사과와 배 등 과일류가 30% 넘게 올랐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배추와 무 등 가격이 비싼 농산물 총 4000t 정도를 시장에 공급하고,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8일 세종 전통시장을 방문해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전 3주 동안 역대 최대 규모 성수품(23만 톤, 평시 대비 1.4배)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성수품인 배추와 무, 마늘, 양파 등에 대해서는 "정부비축과 계약물량 방출, 소·돼지고기 도축 수수료 지원 등을 통해 지난 6일 기준, 누적 24.8만 톤을 공급해 당초 계획했던 23만 톤을 초과한 107.8%의 달성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역대 최대 규모(최대 650억 원)로 지원하고 1인당 할인한도를 기존보다 1만 원씩 확대해 소비자의 실제 구매 가격이 20~30% 추가 인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5일부터 1000t 규모의 정부 비축 수산물을 시중에 방출하고 있다. 방출 수산물은 어종별로 명태 332t, 오징어 202t, 고등어 107t, 갈치 165t 등이다. 구

이나 조림용 형태의 상품 외에도 동태포, 절단 동태, 국물용 멸치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 정부는 급한대로 농가에 광역방제기 등 가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방제를 지원하고, 신속히 피해 복구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2년 만에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재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내일부터 4일간의 추석 연휴에 들어간다. 높은 장바구니 물가로 힘든 상황"이라며 "성수품 공급과 할인쿠폰 제공, 소상공인 명절자금 지원,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정부가 마련한 추석 민생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잘 챙겨주셔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중호우에 태풍까지 겹쳐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겁다"며 "각 부처 장관들은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해 연휴 동안 특히 서민과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각별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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