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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붙었다 '갤Z폴드·플립4 vs 아이폰14'···디자인·사양 대결 후끈

드디어 붙었다 '갤Z폴드·플립4 vs 아이폰14'···디자인·사양 대결 후끈

등록 2022.09.09 05:22

김정훈

  기자

추석 연휴 끝나면 '폴더블·아이폰' 한국서 판매 경쟁아이폰14 상위 모델 '노치' 없애고 최신 칩 탑재충돌 감지 기능, 긴급구조 요청 등 안전사양 강화가격은 한국서 아이폰14 인상 폭 커져···폴더블은 비슷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4세대 폴더블폰(사진 왼쪽)과 애플이 9월 중 한국 판매를 시작할 아이폰14(오른쪽)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4세대 폴더블폰(사진 왼쪽)과 애플이 9월 중 한국 판매를 시작할 아이폰14(오른쪽)

추석 연휴가 끝나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새로워진 삼성 갤럭시 폴더블폰과 애플 아이폰 시리즈 간 본격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 등 4세대 폴더블 판매에 들어갔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14를 이달 23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이폰14 새 기능 추가···노치 디자인 바꿔 폴더블과 '진검승부' =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14 시리즈는 보급형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고급형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이다. 지난해까지 선보였던 5.4인치 미니 모델은 뺐다.

애플은 아이폰 일반 모델과 상위 모델 스펙 격차를 확대했다.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차세대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애플은 4나노미터 공법으로 제작된 스마트폰 칩 중 가장 빠르다고 강조했다. 일반 모델에는 아이폰13에 사용된 'A15 바이오닉 칩'이 들어갔다.

아이폰14 프로 모델에는 스마트폰 상단 부분을 위젯처럼 사용할 수 있는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라는 특수 기능을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중요 경고, 알림, 현황 등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전화가 걸려오면 전화 알림을 상단부에 있는 별도의 창에 표시해준다.

애플은 5년 만에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상단부 노치(Notch, 움푹하게 팬 부분)를 없앴다.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노치가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어놓은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된 것이다.

아이폰 노치 디자인 변경은 긍정적이다. 30대 갤럭시S22 사용자 A씨는 "아이폰14 노치 디자인이 바뀐 것을 보고 정말 충격적으로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폰 감성은 갤럭시를 앞선다"고 말했다.

아이폰14 고급형에는 전면 카메라가 처음으로 4800만 화소가 적용됐다. 기존 1200만화소에서 4배 향상됐다. 전면 카메라는 크기를 30% 줄이고 아이폰 처음으로 오토포커스를 도입했다. 그만큼 '셀카' 촬영이 쉬워졌다는 평가다.

안전기능도 추가됐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에 자동차 충돌감지를 인식해 119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주고 미리 설정된 연락처로 알림까지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처음 도입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나 아이폰 사용자가 의식이 없을 때 자동으로 119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받게끔 돕는다.

아이폰14에는 또 지상 기지국 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곳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위성을 통해 긴급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통신이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인공위성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문자 등을 통해 긴급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올 11월부터 우선 적용되며 2년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애플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신제품에서 소비자 요구가 컸던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 용량을 개선했다.

Z폴드4의 경우 폴드3에서 1200만 화소에 불과했던 카메라는 5000만 화소의 광각 렌즈와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으로 바뀌었다. 전작 대비 23% 더 밝아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이 가능해졌다.

Z플립4는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 모두 전작과 화소는 동일하나,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하는 '퀵샷'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돼 인물 모드 촬영을 지원한다. 특히 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전화 걸기와 문자 답장도 가능해졌다.

Z플립3은 배터리 용량이 약 12% 커졌다. 플립3는 3300mAh였으나 Z플립4는 3700mAh로 교체됐다.

◆가격 모두 전작과 비슷 = 신 모델 가격은 삼성과 애플 모두 전작과 비슷하거나 동일하게 책정했다.

갤럭시Z폴드4 출고가 기준 156GB는 199만8700원, 512GB는 211만9700원이다. Z플립4는 256GB 135만3000원, 512GB 147만4000원이다.

애플의 경우 신제품 출시 전까지 아이폰 프로와 프로맥스 가격을 각각 100달러씩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동결했다. 기본 모델 799달러를 시작으로 프로맥스는 1099달러부터다. 미국 기준으로는 전작과 같다.

하지만 아이폰14 한국 소비자가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인상됐다. 폴더블폰과 비교해서 변수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폰14 한국 출고가는 10만원 이상 올랐다. 기본 모델은 125만원부터, 아이폰14 플러스는 135만원부터다. 아이폰14 프로는 155만원부터, 아이폰14 프로맥스는 175만원부터다. 아이폰14 최고가는 2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4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는 전국 주요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약 60여 곳에서 '갤Z폴드.플립4'를 특별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마케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새 폴더블폰이 국내에서 전작의 사전예약 대비 5.4% 늘어난 약 100만대에 달해 흥행몰이 기대감이 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이폰 가격이 매번 갤럭시보다 높았기 때문에 아이폰14 가격 인상 부문이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삼성은 폴더블 신제품을 통해 20~30대 아이폰 유저들을 얼마나 끌어올지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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