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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코로나 다음 유행 언제?···"12월∼내년 3월 사이, 위력 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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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다음 유행 언제?···"12월∼내년 3월 사이, 위력 덜할 것"

등록 2022.09.06 16:16

"면역 효과로 이제 델타·오미크론 당시 같은 대유행은 아닐 듯"'엔데믹' 기대도···"코로나, 이제 위기 아닌 일상으로"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7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뚜렷한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계절이 바뀌면서 다음번 유행이 또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다만 이번 재유행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꽤 큰 규모로 지나갔고 면역과 접종 효과가 쌓인 만큼 다음 유행은 내년 초 무렵에 이전보다 작은 규모로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재유행이 가을·겨울에 올 것으로 봤으나 이보다 더 이른 여름철에 큰 폭의 재유행이 왔다"며 "때문에 다음 유행은 올해 가을·겨울보다는 좀 더 늦은 시기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유행은 8월 중순 정점 구간을 지나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으면 당분간 안정적 상황을 지속하되, 유행세가 일정 수준으로는 유지되는 '긴 꼬리'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예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올 가을·겨울에 코로나19가 지난 2년간의 대유행 기간처럼 위력을 갖지는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재유행이 심각하지 않게 지나갔다"고 평가하며 다음 유행 시기는 이르면 올해 12월, 늦으면 내년 3월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통상 신종 변이 등장과 함께 진행되는데, 그간 여러차례 유행을 겪으며 사람들이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춘 만큼 이전과 같은 대규모 감염은 발생하지 않고 시기도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정 교수는 "감염·접종으로 얻은 면역이 감소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변이가 등장하며 중규모 정도의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이 면역을 획득했고 전체적인 접종률도 높기 때문에 다음 유행 규모가 이번 재유행보다 크기는 어렵다"고 예측했다.

감염자의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면역 효과와 치료제 발전 덕에 지금보다 높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정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인도에서 첫 발생하며 확산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는 BA.5를 밀어낼 정도의 전파 능력을 갖지 못했다"며 "이번 재유행은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한 첫 대규모 유행이었지만, 미리 예견해 다양하게 대비한 덕에 심각하지 않게 지나갔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3일자 기사에서 비슷한 전망과 함께 "올가을 완만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벌어질 수는 있지만 오미크론 유행 때처럼 번질 조짐은 전혀 없다"고 한 저스틴 레슬러 노스캐롤라이나대 감염병학과 교수의 견해를 소개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각국은 코로나19를 풍토병 수준으로 관리하는 '엔데믹'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WP 인터뷰에서 "올 가을 부스터샷의 광범위한 접종을 목표로 코로나19 대응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바이러스를 근절하지는 못하더라도 더는 사회 질서를 흔들지 못하는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 역시 "백신, 치료제, 중증환자 진료가 모두 체계적으로 정착하면 이제 코로나19를 시스템으로 다룰 수 있게 되며 더이상 위기가 아닌 일상이 될 것"이라며 "이제 남아있는 방역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국민 일상에서 잊힐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가을·겨울에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다.

코로나19가 2020년 초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활동이 급감함에 따라 2020년과 지난해 가을·겨울에는 계절독감 유행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민의 독감 면역력은 낮아져 있는 데다, 코로나19 유행도 일정 규모로는 유지되며 두 감염병이 동시에 확산해 유행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임숙영 단장은 "최근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 예년보다 이르게 독감 유행이 확인되고 있고 국내도 독감 유행 시작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독감 예방접종을 포함한 대응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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